[인터뷰] 'TOP FC의 혜성' 정다운, "임준수 선배, 이번 경기 제가 가져갑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15. 7. 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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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선수 사진|TOP FC 제공
정다운 선수 사진|TOP FC 제공

종합격투기 TOP FC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정다운은 여러모로 팬들의 주목을 받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194cm의 체격에 2m에 달하는 리치, 잘생긴 외모까지 갖췄다. 데뷔 전부터 선보인 자신감 넘치는 언변은 그를 격투팬들 사이에서 이슈의 중심에 서게 했다.

첫 데뷔전을 1라운드 TKO로 화려하게 장식한 그는 내친김에 금번 광복절에 잠실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TOP FC8 대회에 대선배 임준수를 잡아내 자신의 실력을 만천하에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정다운과의 일문일답.

Q. 지난TOP FC7 대회는 신예 정다운의 발견만으로도 의미 있는 대회였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합 이후 주변의 반응이나 달라진 부분은?

A. 시합 후, 간혹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다. 나에게는 처음 있는 경험이라 기분이 묘했다(웃음). 주변 분들이 나보다 더 좋아해 주시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Q. 개인적으로 ‘격투 강백호’라는 닉네임이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다. 기대하는 팬들도 많은 반면 짧은 시간에 안티도 생겼다.

A. 격투 강백호라는 닉네임은 마음에 쏙 든다. 하지만 나는 강백호가 아니다. 천부적인 재능은 없다. 그저 키만 클 뿐, 격투센스나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아직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다. 그래도 팬들이 좋아해주신다면 정말 만화캐릭터 같은 행보를 걸어보도록 노력하겠다(웃음)

Q. 이제 고작 프로 1전인 선수가 당차게 선배들을 찾아가 훈련을 요청했다는 점이 놀랍다. 훈련의 성과는 어땠는지 알고 싶다.

A. 코리안탑팀의 전찬열 대표님과 하동진 감독님, 그리고 선수분들 모두 반갑게 맞아 주셨다.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훈련하며 감동을 많이 받았고, 내 실력이 얼마나 밑에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Q. 특히 체격이 비슷한 UFC 파이터 임현규 선수와도 스파링을 해본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을 느끼고 경험했는지 궁금하다.

A. 안타깝게도 임현규 선수와의 스파링에서 만화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웃음). 사실 많이 좌절했다. 하지만 임현규 선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더 강한 욕심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다.

Q. 이번 대회 역시 시합 전부터 대선배 임준수 선수를 도발했다. 고작 1전뿐인 신인이 베테랑 선수를 먼저 지목해 시합을 요청한 경우도 이례적이다. 의도한 부분인지 궁금하다.

A. 의도한 부분이 맞다. 미들급으로 전향하기 전에 넘어야 할 벽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Q. 정말로 국내 동체급 선수들을 차례 차례 정리해 나갈 생각인지도 궁금하다. TOP FC 전찬열 대표 표현으로는 <정다운의 데스노트>가 있는 것 같다는데 사실인가?

A. 사실이다. 승리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선수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상대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임준수 선수로 정해졌다. 임준수 선수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 궁금하다.

A.임준수 선수는 침착하고 노련한 타격가 이다. 하지만 나도 이번에 타격을 준비했다. 긴 리치를 활용해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겠다. 특별한 전략은 없다. 기본에 충실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Q. 임준수 선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임준수 선배님, 많은 준비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도 제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Q. 이번 시합까지 헤비급으로 뛰고 최종 목표는 미들급을 주전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A. 이번 경기 이후로 대회사측에 미들급으로 전향할 의사를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관전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언젠가는 저의 무대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생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저 사실 건방진 캐릭터 아닙니다. 악플 보다는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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