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아낀 롯데, '운명의 주말'을 맞이하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입력 2015. 7. 31. 10:02 수정 2015. 7.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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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롯데에는 운명의 주말이다.

롯데는 31일이부터 8월 2일까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와의 주말 3연전을 갖는다. 5강이라는 목표를 놓지 않고 있는 롯데에게 1차적 승부처다.

일단 롯데는 '엘롯기' 연합들과의 6연전에서 4연승을 포함해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4승 2패).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었던 6연전에서 기사회생했다. 시즌 44승50패로 5위 한화와 5경기 차까지 만들었다. 7위 KIA와는 1.5경기, 6위 SK와는 2.5경기 차다. 5경기라는 승차를 만회하기 버거워보이지만 최근 롯데의 기세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여왕 갈매기' 정대현이 지난 28일 사직 LG전에서 1이닝 퍼펙트로 귀환을 알렸다. 정대현의 가세로 롯데 불펜의 질이 하루 만에 달라졌다. 그리고 홍성민, 이성민 등이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4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런데 지난 30일 사직 LG전, 롯데는 정대현, 홍성민 등의 필승조를 쓰지 않았다. 4-4의 팽팽한 상황에서 7회초를 맞이했지만 김성배와 이상화로 마운드를 끌고 갔다. 결국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4연승에서 멈춰야 했다. 정대현은 연투가 아닌 상황이었고 홍성민 역시 전날(29일) 22개의 공을 던졌지만 어느정도 위기의 진화는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을 투입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을 거의 소모하지 않은 채로 수원으로 이동해 kt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롯데의 불안은 언제나 불펜에 있었다. 불펜 평균자책점 5.50으로 전체 8위다. 전반기와 후반기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미 지난 24일 불펜의 집단 방화로 6-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9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도 5.12로 높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정대현이 합류했고 강영식과 홍성민이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었고 이성민 역시 끝내기의 충격들을 딛고 안정을 찾았다. 필승조들의 힘만큼은 뒤지지 않았다. 강영식은 후반기 5경기(4.2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5개를 뽑아냈다. 그리고 홍성민은 마당쇠 역할을 하며 후반기 4경기(7.1이닝)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이성민은 24일 끝내기 홈런을 맞은 이후 2세이브를 따냈다.

개막전 12-9 대역전승 이후 롯데는 kt를 상대로 쉽게 끌고 갔던 시리즈가 없었다. 특히 지난 6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사직 3연전에서 kt의 창단 첫 스윕의 제물이 됐다. 6월 10일 경기에선 7-1의 경기를 뒤집히며 충격의 대역전패를 당했다.

kt전의 악몽들은 롯데의 올시즌 추락의 터닝 포인트였다. 시즌 초의 kt와 다른 만큼 필승조들을 총출동 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루하루가 승부수지만, 일단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더 이상 물러나면 힘들기에 kt와의 시리즈를 놓치지 않고 5강의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과연 롯데는 생각대로 되는 야구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jhra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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