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업계 3분기 전망..한국 '맑음' 대만 '흐림'

2015. 7. 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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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IT(정보기술) 부품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과 대만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에서 우열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시한 한국 기업은 단말기 판매가 부진하지만 반도체와 액정 패널 부문에서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에서 떨어지는 대만의 액정 패널 2개 업체는 전망이 어둡다.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면서 2분기보다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백지호 전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해도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D램과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등의 탑재량은 크게 늘고 있다며 3분기의 수요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애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용 메모리의 대용량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D램 부문에서는 선두인 삼성전자와 2위인 SK하이닉스가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측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두 제품 모두 3분기 판매가 2분기와 비교해 10% 초반대의 증가율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장 평균을 웃도는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단말기는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 기계장비의 주문을 하향 조정해 거래처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액정패널 부문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의 공급처를 중저가 단말기 모델로도 확대해 단말기 부문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산이다.

액정 패널의 단가 하락은 계속되고 있지만 3분기에 애플이 발표할 신형 아이폰을 통해 고화질 패널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한국의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따라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신설을 발표했다.

대만 기업은 고전의 기미가 역력하다. 신흥국의 중저가 단말기에 채택되는 액정패널 생산량이 많기 때문이다.

액정 패널 시장에서 세계 4위인 대만의 AUO의 펑수앙랑 사장은 지난 28일 실적 발표회에서 "하반기 수요는 예년보다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UO는 중국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샤오미의 대량 거래처이지만 샤오미의 올해 판매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3위 업체인 이노룩스의 퇀싱젠 CEO는 TV 이외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업계는 TV와 PC 등 수요의 '포만감'이 강한 제품에 치중하고 있는데다 OLED 생산도 늦어져 고전하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반도체 파운드(수탁 가공생산)에서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도 역습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이폰의 두뇌가 되는 시스템LSI(대규모 집적 회로) 수요를 삼성전자로부터 전량 빼앗아 갔지만 삼성전자는 회로 선폭이 14나노인 최첨단 제품을 가장 먼저 양산해 올해 신형기종의 시스템LSI 수요 일부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고기능 반도체를 자사 단말기에 넣고 있다.

TSMC는 최대 고객인 미국 퀄컴으로의 제품 공급이 줄어드는 상태다. 올해 매출은 10%대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의 28% 성장에는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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