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6250만$ 유망주 버리고 마운드 살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6250만 달러짜리 유망주를 포기하고 마운드를 채웠다. 다저스의 ‘통큰’ 행보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계속됐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마침내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마이애미 말린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13명의 선수가 연관된 트레이드. 가장 큰 골자는 마운드 보강이다. 다저스는 마이애미에서 우완 선발 맷 레이토스, 애틀란타에서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 두 명의 당장 활용 가능한 선발 투수를 영입했다. 여기에 애틀란타로부터 우완 불펜 짐 존슨, 좌완 불펜 루이스 아빌란을 영입했다.
얻은 게 있다면 잃은 것도 있는 법.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적지 않은 젊은 선수들을 희생했는데, 애틀란타에 내준 내야수 헥터 올리베라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5월 2800만 달러의 계약금을 포함, 6년 6250만 달러에 계약한 올리베라는 쿠바 출신으로 2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5~20개의 홈런과 75타점을 올릴 수 있는 공격력을 갖고 있어 지난겨울 치열한 영입전이 벌어졌었다. 3월에 계약을 확정지었고,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거쳐 5월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보다는 미래를 내다 본 영입이었다. 다저스는 하위 켄드릭, 지미 롤린스 등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2016시즌에는 내야를 재구성해야 한다. 올리베라는 이 계획의 일부였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그를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올리지 않은 채 애틀란타에 내줬다. 치열한 경쟁 끝에 6년 6250만 달러라는 대규모 계약을 안겨주고 데려 온 선수를 ‘고작’ 트레이드 카드에 활용한 것.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1985년생인 올리베라는 ‘유망주’라는 표현을 붙이기에는 조금 나이가 많은 선수다. 신체적으로도 불안 요소가 있다. 팔꿈치 인대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번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가 늦어진 것도 올리베라에 대한 메디컬 체크 때문이었다.
‘계륵’이 될 가능성이 다분한 유망주였다. 다저스는 과감히 포기하고 현재를 택했다. 이 선택은 결국 이번 시즌의 결말로 평가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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