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넥센, 해법 보이지 않는 토종 선발 고민

유병민 2015. 7. 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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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NC와 넥센이 토종 선발진의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NC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7-10으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선발 이민호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민호는 4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7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초반 분위기를 빼앗긴 NC는 끝내 뒤집기에 실패했다. 전날 역시 662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좌완 이승호가 선발 등판했지만,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틀 연속 선발진이 조기 강판된 NC는 삼성과 가진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시각 넥센은 목동에서 kt를 상대로 10-6 승리를 따냈다. 넥센은 6-4로 앞선 6회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이겼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선발 문성현은 4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내주고 4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6-4로 이겼지만, 마찬가지 선발 송신영은 3이닝 4실점 끝에 조기강판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연전 승리를 위해서는 토종 선발진이 버텨줘야 한다"고 했지만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NC와 넥센의 선발진에서 자신의 몫을 하는 선수는 외국인 선수 뿐이다. NC는 해커-스튜어트, 넥센은 밴헤켄-피어밴드가 '원 투 펀치'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문제는 둘을 뒷받침 할 토종 선발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NC는 이재학-손민한-이태양으로 토종 선발진을 꾸렸다. 이재학은 전반기 내내 기복을 보였다. 전반기 8승을 수확한 손민한은 체력이 떨어진 모습. 이태양은 이닝 소화력이 아쉽다. 김경문 감독은 손민한을 대신해 이승호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넥센은 송신영-문성현-김택형이 토종 선발을 맡고 있다. 전반기 6승을 따낸 송신영은 어깨 통증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문성현은 잘던지다 집중타를 허용하고 무너지는 일이 잦다. 올해 신인 김택형은 아직 '미완의 대기'에 그친다. 염 감독은 "한 명이라도 3선발 역할을 해야한다. 1~3선발이 잘 돌아가면 해볼 만 하다"고 했지만, 토종 선발들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두 팀의 공통된 고민이다. 넥센은 금민철·김동준 등 후보 자원이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선뜻 이들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확실한 카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우완 투수 양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양훈의 투입 시기는 8월말 정도로 잡고 있다. 양훈이 해준다면 막판 순위싸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C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대체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은 이승호와 이해천 등 베테랑 투수 카드를 뽑았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딘 것이 못내 아쉽다. NC가 선두권 추격을 하기 위해서는 토종 선발의 안정이 시급하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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