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가세' 넥센, 염갈량의 외야진 활용 복안은?

안희수 2015. 7. 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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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염경엽(47) 넥센 감독이 풍부한 외야 자원들로 인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캡틴' 이택근(35)이 내주 선발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히트 상품' 중 한 명인 고종욱(26)과 후반기 들어 상승세에 있는 브래드 스나이더(33)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외야진 주전 라인업 구성도 혼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넥센은 kt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승으로 마무리했다. 3차전이던 30일 경기 승리로 무려 54일 만에 NC을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팀 특유의 공격력이 빛났다. 3경기 타율(0.415)·안타(44개)·홈런(8개)·타점(23점)·득점(24점) 모두 10구단 중 최다 기록이었다. 본격적으로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피며 향후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이 대기 중이다. 지난달 12일 수원 kt전에서 수비 도중 손목 부상을 입었던 주전 중견수 이택근이 지난 22일 복귀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다음주부터 다시 선발 라인업에 포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외야진 교통 정리'라는 고민이 생겼다. 이택근의 공백을 메워준 외야수들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서건창의 부상 때 기회를 얻은 고종욱은 이후에도 꾸준히 출전을 이어가며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7월에 나선 19경기에선 타율 0.361로 맹타를 휘둘렀다.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 역시 7월 0.357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그가 무안타에 그친 경기는 단 세 번. 후반기 시작 후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꾸준한 모습까지 선보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스나이더의 '한 방'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팀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선수와 타순 선택에 대해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리그 타율 1위(0.375) 유한준(34)은 고정돼 있어 고민을 덜었다. 일단 큰 틀은 잡아 놓았지만 상대 팀과 투수, 선수 컨디션 등 여러 변수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

염 감독은 "아직 서건창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리드오프에 고종욱만한 자원이 없다. 스나이더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럴 때 빼기가 고민된다. 일단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해야할 것 같다. 이택근은 선발 복귀 후 7번 타자로 내세운다. 향후 서건창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리드오프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의중을 전했다.

스나이더와 고종욱 두 선수 중 한 명만 기용한다면 타순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염 감독이 언급했듯이 고종욱이 빠지면 '리드오프 자리', 스나이더가 빠지면 '한 방'이 아쉽다. 물론 지명 타자 투입도 고려 대상이지만 기존 윤석민(30)과 비교를 해야하는 등 선택지가 한 가지 더 늘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성적이 좋은 선수가 나간다고 해서 팀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 그래서 최선의 조합을 위한 사령탑의 선택이 중요해진다. 넥센의 '행복한 고민'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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