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네마, 기적은 작은 불씨에서 비롯됐다

2015. 7. 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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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기적은 작은 불씨에서 비롯됐다.

KIA는 지난 주중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겼다. 김광현-윤희상-켈리까지 1~3선발을 모두 출격시킨 SK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1차전 9회 역전 끝내기 홈런, 2차전 9회 역전 끝내기 적시타, 3차전 7회 대타 역전 스리런 등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이번 기적 시리즈의 주인공은 역전 스리런의 김원섭, 2타점 역전타의 브렛 필, 대타 역전 3점포를 터트린 백용환이다. 그러나 기적을 만든 것은 아주 작은 불씨였다. 바로 역전극을 만들어낸 무명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악착같이 출루를 하거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기회를 만들어준 선수들이었다.

28일 1차전을 보자. 2-3으로 뒤진 9회말 선두 나지완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를 날렸다. 신종길의 희생번트는 상대투수의 야수선택이 되었다. 다음타자 백용환은 볼카운트 2-2까지 접전을 벌였고 중견수쪽으로 큰 타구를 날려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음타자 이홍구는 고의 볼넷을 유도했고 김원섭의 끝내기 스리런포의 발판을 만들었다.

29일 2차전에서도 3-4로 뒤진 9회 공격에서 백용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다원이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대타 이홍구가 볼카운트 0-2의 열세를 디고 볼넷을 골라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우람의 유인구에 속지 않았던 것이다. 이어진 신종길의 중전안타로 만루가 됐고 2사후 필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김다원과 이홍구의 볼넷이 불씨가 됐던 것이다.

30일 3차전은 7회 공격이 압권이었다. SK 선발 켈리의 구위가 워낙 뛰어나 2-4로 끌려갔다. 드라마는 7회 2사후 만들어졌다. 박찬호가 켈리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만들어냈다. 박찬호의 볼넷은 잘 던지던 켈리의 강판을 불렀다. SK는 신재웅을 내세웠으나 신종길의 중전안타가 나왔고 윤길현이 나서자 대타 백용환의 좌중간 스리런포가 터졌다.

기적은 갑작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의 기적 시리즈는 이기려는 구성원들의 헌신과 집중력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뒤에 있는 동료들을 믿고 어떻게든 출루해 기회를 만들어내려는 악착같은 근성. 그리고 역전타로 화답한 그 강한 힘으로 빚어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 작은 불씨를 용광로로 바꾼 야구. KIA 야구의 체질이 달라졌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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