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자신이 주최하는 골프대회에 '셀프 초청' 수모

입력 2015. 7. 31. 07:07 수정 2015. 7. 3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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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 자력 출전권 없어..커미셔너에 "초청해달라" 요청

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 자력 출전권 없어…커미셔너에 "초청해달라" 요청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자선 단체 '타이거 우즈 재단'은 해마다 12월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 18명을 불러모아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를 연다.

1999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래 한해도 빠짐없이 치러졌고 오는 12월 제17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회 명칭은 타이틀 스폰서 기업의 변천에 따라 윌리엄스 월드챌린지, 타깃 월드챌린지, 쉐브론 월드챌린지,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챌린지를 거쳐 작년부터는 히어로 월드챌린지로 부른다.

이 대회 출전 선수는 18명이지만 총상금이 35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에 이르고 컷오프가 없어서 꼴찌도 1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대회가 아니라서 상금랭킹과는 상관없지만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가 배정된다.

공식 투어 대회가 아니면서도 세계랭킹 포인트가 배정되는 대회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로 유럽 투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네드뱅크 챌린지 뿐이다.

두 대회 모두 세계랭킹 50위 이내 최정상급 선수가 출전해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랭킹 포인트를 배정받을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히어로 월드챌린지 출전 자격은 메이저대회보다 더 까다롭다.

작년 대회 챔피언과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 먼저 출전권이 주어진다. 11자리는 세계랭킹 순으로 정한다. 세계랭킹 11위 이내 선수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 다음 순위로 넘어간다. 그래도 세계랭킹 30위 이내에는 들어야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다.

2명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초청할 수 있지만, 대개는 세계랭킹에서 아깝게 자력 출전권을 놓친 상위권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세계랭킹 포인트 배정을 받는 대회라서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아니면 초청 선수로도 출전할 수 없기도 하다.

지난해 대회 초청 선수 2명은 세계랭킹 25위 스티브 스트리커와 세계랭킹 26위 키건 브래들리였다.

이들 18명은 PGA 투어 대회 166승을 합작했으며 메이저대회 우승만 21차례 거둔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16차례 대회 우승자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는 2005년 챔피언 루크 도널드 한명 뿐이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주인장'격인 우즈는 무릎 수술을 받은 2008년과 성추문이 불거진 2009년 등 두번만 빼고 14차례 이 대회에 출전해 다섯번 우승에 다섯번 준우승이라는 남다른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우즈는 올해 대회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도 아니고 작년 챔피언도 아닌데다 세계랭킹 200위권에 머물고 있어 도저히 자력 출전권 확보가 어려운 처지다. 세계랭킹이 워낙 바닥권이라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PGA 투어와 세계랭킹 사무국은 세계랭킹 50위 밖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포인트 배정에 따른 규제이다.

최근 우즈는 PGA 투어 사무국에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형식은 투어 사무국에 초청을 해달라고 요청한 모양새지만 사실상 '셀프 초청'인 셈이다.

우즈의 대리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이 대회는 우즈의 대회"라며 "우즈는 이 시대에 가장 뛰어난 선수이며 오늘날 골프의 전성기를 창출해낸 인물인데 이 정도 특혜를 바라는 건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이 보토 PGA 투어 부회장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대회를 운영하니 우즈가 사실상 주인이고 다섯번이나 우승했으니 초청 선수로 출전하게 해달라는 요청은 말이 되는 것 아니냐"면서 "세계랭킹 관계자들과 상의해서 신청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회 출전자는 9월에 확정한다.

한편 우즈는 작년이 대회에 출전할 때는 세계랭킹 15위였지만 18명 가운데 꼴찌인 공동17위에 그쳤다.

작년 대회 우승자는 올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따내는 등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조던 스피스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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