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종영②]연정훈·유인영, 마지막까지 쫄깃한 악역의 맛

2015. 7. 31. 07: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면' 연정훈과 유인영이 종영까지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며 악역다운 면모를 뽐냈다.

30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가면' 마지막회에서는 민석훈(연정훈 분)의 악행이 변지숙(수애 분)의 기자회견을 통해 모두 폭로당했고, 이후 민석훈에게 버림받은 최미연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정훈과 유인영은 '가면' 속 악역인 민석훈과 최미연 역을 맡아 메인 배우 못지 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에 재미를 안겼다. 주지훈과 수애가 '가면'의 메인 감정선인 멜로에 충실했다면, 연정훈과 유인영은 마지막까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악역으로 치부되기엔 연정훈과 유인영이 맡은 캐릭터가 서로 다른 종착역을 향했다는 것. 종영까지 비열한 악역의 끝을 보여주는 민석훈과는 반대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갈구하다 결국 죽음을 택하는 최미연 캐릭터는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다.

극 중 캐릭터는 물론이요, 연정훈과 유인영의 연기는 '가면'에 감칠맛을 더했다 봐도 무방했다. 데뷔 후 줄곧 부드럽고 다정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연정훈은 첫 악역을 통해 180도 연기 변신이 가능한 매력적인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극한의 악행을 저지르는 민석훈의 캐릭터는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연정훈이 적절히 중화시켰고 결과적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유인영은 '가면'을 통해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선보였다 해도 과언 아니다. SBS '별에서 온 그대', MBC '기황후'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30대 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던 그녀는 유약하면서도 지독한 면모를 지닌 최미연 캐릭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미연의 캐릭터가 입체적인 면모에 다양한 감정선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던 데는, 유인영의 매력적인 연기가 밑바탕 돼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두 사람은 '가면'의 종영까지 쫄깃하게 긴장감을 살려내며 악역의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맛'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냈다. 수애 주지훈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니, 연정훈과 유인영에게 '가면'은 득(得) 그 자체였다. 두 매력적인 악역 덕에 '가면'을 시청하기가 지루하지 않았다.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SBS 방송화면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