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니 저격' 정몽준의 본격 행보

풋볼리스트 2015. 7. 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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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단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차기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저격하는 것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정 회장은 30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블라터는 부모를 잡아먹은 뒤 고아가 됐다고 우는 식인종 같다"며 "그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탓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플라티니가 좋은 축구선수일지는 몰라도 좋은 FIFA 회장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플라티니가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지 블라터의 꼭두각시가 될 뿐인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정 회장의 발언은 'AFP'의 보도를 타고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배달됐다. 영향력이 큰 'BBC' 같은 매체에서도 앞다투어 정 회장의 저격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축구계에 드러낸 것이다.정 회장은 2011년 FIFA 부회장 임기를 마친 이후 축구계와 멀어져 있었다. 과거의 공적을 높이 평가 받아 FIFA 명예부회장에 추대되기는 했지만, 국내 정치에 전념하면서 전처럼 세계 축구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회장 선거 출마를 예고하기는 했지만, 과거처럼 존재감이 확실한 후보가 아니라는 뜻이다.실제로 정 회장은 당선이 유력한 후보가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정 회장보다는 플라티니 회장과 알라 빈 알 후세인 FIFA 부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주요 베팅 업체들은 플라티니 회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는 분위기다. 정 회장은 루이스 피구 등과 함께 3순위 정도로 꼽힌다.내년 2월 말에 열리는 선거까지는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일단 정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작업을 선행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축구계에서 하락한 인지도를 끌어 올려야 승산이 있다.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을 저격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 두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강력한 '야당' 이미지까지 심는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정 회장은 "만약 내가 당선되면 내 일은 회장 집무실에서 호화생활을 즐기는 일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내 일은 FIFA를 바꾸는 것이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말까지 했다. FIFA 회장 선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발언이다.사진= 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인포G] '민낯' 공개한 K리그 심판 판정 통계EPL 메인 스폰서,'베팅업체'의 잠식축구계 취업희망자를 위한 '오프라인 특강' …수강생 모집[인터뷰] '女대표 막내' 이소담-이금민에게 '밥값'이란?[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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