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6일만의 1군' 김광삼, 기적의 복귀전 나선다

2015. 7. 3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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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우투수 김광삼(35)이 천일동안의 기다림을 극복, 마침내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LG는 31일 문학 SK전에 앞서 선발투수로 김광삼을 예고했다. 이로써 김광삼은 2012년 9월 8일 잠실 KIA전 이후 1056일만에 1군 정규시즌 경기에 나서게 됐다. 2012년 10월 17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김광삼은 12개월 재활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2014년 3월 21일 SK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복귀가 눈앞에 있는 듯싶었다.

하지만 통증이 재발, 다시 기약 없는 재활에 들어갔다. 2014시즌 단 한 번도 1군 무대에 올라서지 못했고, 올해 스프링캠프는 2군 선수들과 함께 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좀처럼 기복을 극복하지 못하며 1군 무대와 멀어지는 듯했다.

그래도 포기는 없었다. 이미 임지섭 장진용 임정우 등이 선발진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듯싶었지만, 김광삼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7월 10일 SK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양상문 감독은 후반기 김광삼을 선발진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실 김광삼의 1군 복귀전은 지난 25일 잠실 kt전이 될 수도 있었다. 양 감독은 26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렸다면 어제 (김)광삼이가 올라올 예정이었다. 광삼이가 시즌 초반보다 구속도 좀 올라갔고 제구력도 나아졌다. 몸 상태도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지난주 3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김광삼의 복귀전도 연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다음 주도 상황을 봐서 광삼이를 1군에 올리려고 한다"며 김광삼이 후반기 다섯 번째 선발투수로 내정되어 있음을 알렸다. 김광삼 또한 2군에서 등판 간격을 유지하면서 천일 만에 돌아갈 1군 무대를 응시했다.

김광삼은 누구보다 깊은 좌절과 환희 속에서 프로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프로 입단 10년차에 타자로 전향했다가 다시 투수로 돌아온 특이한 이력도 지녔다. 선발투수로서 꾸준했지만 높이 비상하지는 못해왔다. 2010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3시즌 평균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는데, 아직 두 자릿수 승에 도달한 시즌은 없다.

다시 한 번 인간승리에 도전하는 김광삼이 1056일 만에 밟은 1군 마운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광삼의 SK전 통산 성적은 24경기 105⅔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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