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2001 호세 넘어 최고 외인타자 모드

2015. 7. 3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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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 후 최고의 타자로는 타이론 우즈, 제이 데이비스, 클리프 브룸바 등이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우즈는 42홈런을 터뜨린 1998년, 데이비스는 30-30을 달성한 1999년, 브룸바는 타격 1위를 차지한 2004년이 최고 시즌으로 꼽힌다.

하지만 가장 압도적이고 강렬한 외국인 타자라면 단연 펠릭스 호세를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2001년 롯데 시절은 역대 외국인 타자를 통틀어 최고 시즌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 시절 호세는 모든 투수들이 피하고 싶은 타자 1순위였고, 과장해서 말하면 만루라도 고의4구를 할 분위기였다.

2001년 호세는 117경기 타율 3할3푼5리 123안타 36홈런 102타점 90득점을 기록했다. 그해 4월 중순부터 뛰어 16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홈런 2위에 타점은 공동 3위였다. 타율 4위와 함께 출루율(.503) 장타율(.695)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출루율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역대 최고 기록.

그해 호세는 역대 한 시즌 최다 127개의 볼넷을 얻었다. 고의4구만 28개. 호세가 기록한 OPS 1.19828은 외국인 타자 중 최고 기록으로 역대 KBO리그를 통틀어도 그보다 높은 OPS 기록은 1982년 MBC 백인천(1.237) 2014년 넥센 강정호(1.19831)만이 갖고 있다. 2001년 호세의 임팩트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올해 NC 에릭 테임즈가 2년차 시즌을 맞아 2001년의 호세를 넘보고 있다. 30일까지 테임즈는 89경기 타율 3할5푼6리 108안타 30홈런 92타점 64볼넷을 기록 중이다. 2경기밖에 결장하지 않은 테임즈는 홈런·타점의 누적 기록에선 2001년의 호세 성적을 넘어설 게 거의 확실시된다. 특히 1999년 호세가 기록한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122타점을 갈아치울 게 유력하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비율 기록이다. 출루율(.471)에서는 2001년 호세에게 뒤져있지만, 역대 최고 장타율(.762)을 기록하며 OPS는 1.233을 찍고 있다. 장타율은 1982년 MBC 백인천(.740) 1999년 삼성 이승엽(.733)을 훌쩍 뛰어넘는다. OPS만 보더라도 1982년 백인천 이후로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오히려 전체적인 팀 공헌도는 2001년 호세를 능가한다. 테임즈는 1루 수비를 볼 뿐만 아니라 도루도 24개나 성공하며 공수주에서 펄펄 날고 있다. 2001년 호세는 외야수로 56경기를 뛰었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했으며 도루는 7개였다. 롯데도 아쉽게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테임즈의 NC는 최근 4연패로 4위까지 떨어졌지만 시즌 전 예상을 웃도는 호성적으로 꾸준히 상위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력한 타격뿐만 아니라 성실한 수비와 열정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테임즈가 2001년 호세를 넘는 임팩트를 과시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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