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오승환-이대호, 기념비 향해 순항

2015. 7. 3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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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일본 무대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동갑내기' 이대호(33, 소프트뱅크)와 오승환(33, 한신)이 의미 있는 기념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승환은 2년 연속 30세이브 고지가 코앞이고, 이대호는 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향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대호와 오승환은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팀 내 주축 선수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대호는 30일까지 타율 3할1푼7리, 20홈런, 62타점, 출루율 4할2리, 장타율 5할7푼9리로 도루를 제외한 퍼시픽리그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라있다. 어느 한 부문에서 1위를 달리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타율과 장타 부문에서 이대호만큼 균형 잡힌 선수는 팀 동료 야나기타 정도뿐이다.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48⅔이닝을 던지며 29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과시하며 리그 2위인 버넷(야쿠르트, 26세이브)과의 격차를 벌렸다. 퍼시픽리그까지 다 합쳐도 오승환이 세이브에서는 선두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2년 연속 구원왕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이처럼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두 선수는 조만간 자신들의 경력에 남을 만한 기념비도 세운다. 우선 오승환은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에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2년 연속 30세이브가 크게 대단치 않은 기록인 것 같지만, 최근 몇 년간을 개인 성적을 분석해보면 몇 안 되는 선수만이 이 고지를 밟았다. 2012년 이후로는 이와세(주니치)와 니시무라(요미우리)가 2012년과 2013년 이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2014년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30세이브 행진이 끊겼다. 퍼시픽리그에서도 다케다(니혼햄)가 2012년과 2013년 기록을 달성했지만 역시 2014년에는 30세이브 등정에 실패했다. 3년 연속 30세이브는 일본에서도 특급 마무리로 상징으로 뽑힌다. 그럼에도 오승환은 일본 진출 2년 만에 연속 30세이브, 그리고 구원왕 2연패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운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업적이다.

이대호는 꾸준함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30일까지 98안타를 기록 중인 이대호는 조만간 100안타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일본 진출 이후 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다. 이대호는 2012년 150안타, 2013년 158안타를 기록했으며 소프트뱅크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170안타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썼다. 올해는 현재 160안타 페이스다. 3년 연속 3할도 유력시된다.

144경기 체제로 이뤄지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00안타는 주전 선수라면 능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그러나 4년 연속 150안타는 아무나 쉽게 이룰 수 없다. 실제 지난해 퍼시픽리그에서 15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총 9명에 불과했다. 팀에서도 많아야 2~3명 정도가 이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홈런도 20개 이상을 쳐주고 있으니 소프트뱅크로서는 몸값이 아깝지 않은 셈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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