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나이' 강정호, MLB 7월도 정복

2015. 7. 3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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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KBO 리그에서 뛰던 당시 여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강정호(28, 피츠버그)가 그 기세를 한 단계 수준 높은 메이저리그(MLB)로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여름의 초입이라고 할 수 있는 7월 성적은 팀 내 최고이자 MLB에서도 수준급 성적에 해당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84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출루율 3할7푼1리, 장타율 4할4푼, OPS(출루율+장타율) 0.811, 7홈런, 33타점,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주위의 기대를 뛰어넘는 맹활약이다. MLB 전체를 통틀어서도 강정호만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격수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런데 7월 성적은 놀랍다. 강정호는 7월 23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3할7푼에 이른다. OPS는 1.032이다. 홈런은 3개를 때렸다. 이는 피츠버그 팀 내에서는 단연 최고 기록이다. 5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팀 내 타율·출루율·장타율에서 모두 선두다. 당연히 OPS는 선두. 홈런도 앤드루 매커친, 닐 워커(이상 5개), 페드로 알바레스(4개)에 이어 당당히 4위다. 말 그대로 불타는 7월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MLB 전체로 시야를 확대해도 강정호의 OPS는 상위권이다. 6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7월 OPS 1위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으로 1.292다. 그 뒤를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1.289), 헤라르도 파라(밀워키, 1.223), 조이 보토(신시내티, 1.178), 로렌조 캐인(캔자스시티, 1.105),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1.076) 등이 따르고 있다. 강정호는 그 많고 많은 MLB 타자 중 10위에 해당한다. 엄청난 성적이다.

강정호는 KBO 리그 당시에도 7월에 강했다.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강정호의 월별 타율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강정호는 3~6월에는 타율이 2할9푼1리였다. 그러나 7월에는 125경기에서 3할4푼5리의 타율이었다. 표본이 적은 3월과 10월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두 번째 높은 달은 6월로 3할3푼4리, 세 번째로는 8월로 3할3리였다. 6~8월에 강했다는 사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실 강정호는 5월에 좋은 활약을 펼치다 6월에 고비를 맞았다. 5월 타율이 2할9푼8리였던 것에 반해 6월에는 2할2푼1리로 쭉 미끄러졌다. MLB 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그다지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았다. 꾸준히 상대 투수들의 구질을 연구하는 열성을 보여준 강정호는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휴식기를 십분 활용하며 체력적인 면까지 보충했다. 그 결과는 7월 맹타다.

특히 팀 내야 위기의 시발점이었던 주전 3루수 조시 해리슨이 빠진 이후로는 펄펄 날고 있다. 해리슨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7일부터 30일까지 강정호의 성적은 19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타율 4할, OPS 1.132다. 3개의 홈런, 8개의 타점도 모두 이 시기에 나왔다. 19경기에서 멀티히트 경기가 무려 11차례나 된다. 뜨거워지는 날씨처럼, 강정호의 방망이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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