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늘어가는 4번 타자 고민, 해결사 어디 없소

박인철 2015.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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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직=박인철 기자〕LG의 4번 타자 고민은 언제쯤에야 해갈될까.

양상문 LG 감독은 좀처럼 자리 잡히지 않는 4번 타순에 대한 고민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 LG에 합류한 히메네스는 1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순조로운 KBO리그 출발을 보였지만 상대 팀 분석이 시작되자 바로 침묵 모드에 들어섰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9리에 그치는 등 어느덧 타율도 2할3푼6리까지 떨어졌다.

시즌 내내 이어지는 4번 고민이다. LG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컨택트 능력과 장타력, 선구안까지 겸비한 이병규(7번)를 4번으로 낙점했었다. 하지만, 이병규는 갑작스런 목 담 증세로 개막 시리즈를 결장했고 이후 시즌 내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3할6리 16홈런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2할4푼3리 12홈런이다. 잔부상도 많아 살아날 기미를 보이다가도 다시 자취를 감춘다.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도 만루홈런을 치면서 1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바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최승준의 부진 역시 아쉽다. 최승준은 지난 시즌 후반기 깜짝 등장하며 2홈런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장타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LG의 우타 거포 갈증을 씻겨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승준은 4번이라는 자리에 대한 중압감을 느끼며 홈런은커녕 2루타 생산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올 시즌 단 8경기 타율 7푼7리의 초라한 기록만 남긴 채 자취를 감췄다. 운도 따르지 않는다. 지난 5월22일 1군 콜업이 예정돼 있었지만 퓨처스 경기 도중 갈비뼈를 다치면서 나성용이 대신 부름받았다. 퓨처스에선 부상까지 잇따르고 있다. 7월초 허리 부상을 입고 28일 kt와의 경기에 3주 만에 복귀했지만 이번엔 슬라이딩을 하다가 무릎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떠난 ‘만년 유망주’ 정의윤은 30일 광주 KIA전에서 4번 타자로 나와 홈런포를 뽑아내는 등 좋은 활약을 시작해 LG를 더욱 씁쓸하게 하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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