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빅뱅' 다카세, 동반 패배 최홍만 위로

강대호 2015.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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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 FC에서 한국 남성 5인조 음악그룹 ‘빅뱅(BIGBANG)’ 같은 존재가 되길 원했으나 좌절한 다카세 다이주(37·일본)가 같은 대회에서 함께 패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을 진심으로 위로했다.

다카세는 29일 MK스포츠를 통하여 “일본어에는 ‘신기타이(しんぎたい·心技体)’라는 말이 있다. 정신력·기술·체력이라는 뜻으로 정신력을 가장 으뜸으로 본다. 나도 이번 경기 직전까지 야쿠자가 일으킨 엉뚱한 문제에 휘말렸다”면서 “최홍만의 현재 기분을 생각하면 내 마음이 아플 정도로 이해가 된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니 정말 유감이다. 힘을 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25일 열린 ‘로드 FC 24’ 제3경기(계약 체중 –88kg)에 앞서 다카세는 빅뱅 노래에 맞춰 입장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정작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유도 -78kg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과의 경기는 판정 1-2로 졌다.

최홍만도 25일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7경기(무제한급)에 임하였으나 카를루스 도요타(44·일본/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한 후 2119일 만에 종합격투기(MMA) 경기에 나섰으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K-1 지역 대회 우승경력이 무색해졌다.

다카세(가운데)가 빅뱅 노래에 맞춰 로드 FC 24 제3경기 입장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최홍만이 로드 FC 24 사후기자회견에서 패배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기 위해 마이크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를 접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면서 “잠도 못 자고 너무 심리적으로 말렸던 것 같다. 몸 관리를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불미스러운 법적 문제가 한국에서 보도되자 평정심을 잃은 것이다.

복수의 국내 언론은 지난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진경찰서가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최홍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1억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2015년 5월 피소됐다. 경찰 출석에서는 “사기가 아니다”면서 “A씨에게 1800만 원, B씨에게 500만 원을 갚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25일 최홍만은 ‘로드 FC 24’ 출전에 앞서 일본 도쿄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B씨와는 이미 2015년 초 민형사상 모든 부분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기 잘하고 이기고 오라는 응원까지 받았는데…”라면서 “A씨와도 계속 대화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오해가 풀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광진경찰서는 27일 “최홍만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5월 말”이라면서 “이미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드 FC 법무팀도 28일 광진경찰서 수사관에게 문의하여 확인한 후 홍보실을 통하여 “최홍만의 복귀전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마치 막 검찰에 송치되어 경기도 뛸 수 없을지 모른다는 기사들이 나온 것이 안타깝고 아쉽다”는 대회사 명의의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선수가 상대 외의 적과는 싸워서는 안 된다. 최홍만도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아닌 인간에게 유무형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이런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다카세는 “나도 형편없는 인간들의 공격을 받아 대리인까지 휘말려 대회 2일 전까지 변호사 사무실을 오가고 있었다. 물론 나를 법적으로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으나 경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로드 FC 가장 최근 경기를 본 나의 대리인도 ‘당신이 졌다는 판정도 이해가 되지 않으나 경기력도 마찬가지였다’고 일갈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다카세는 “최홍만은 경기 전 얼굴만 봐도 근심이 가득했다”면서 “그대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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