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좀체 손 안 들어주는 노조에 "내 편 돼달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내 편이 돼 달라"며 노조에 대한 구애를 본격화했다.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지명되려면 최대 지지기반인 노조를 붙잡지 않고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최대 단일 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노조가 반대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는 힐러리의 손을 좀처럼 들어주지 않아 그녀를 애태우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 북동부 메릴랜드 중부 도신인 실버스프링에서 최고집행위원회를 개최한 연맹의 간부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연맹 측에 지지를 호소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TPP 협상이 노동자 보호와 더 높은 임금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를 원한다"며 "임금 인상은 내 경제 어젠다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견상 연맹은 여전히 클린턴 전 장관의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와 마틴 오맬리 등 후보들도 저울질하며 누구를 지지할지는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국무장관 재직시 TPP를 "골드 스탠더드"라고 뛰우며 적극 추진했던 클린턴 전 장관을 좀처럼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다. 궁극적으로는 일자리 감소 등의 우려로 노조가 반대하는 TPP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으로부터 강한 반대 입장을 끌어내겠다는게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직시절 미국 내 스위스 UBS은행의 세금 문제를 도와준 뒤 가족소유재단인 클린턴재단의 후원금이 급증했다는 월스트리트의 보도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장관 재직 시 부적절한 일을 한 바 없으며 나는 항상 미국의 이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것들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부적절한 주장"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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