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해결' LAD, 3각 트레이드 공식 확정

입력 2015. 7. 31. 03:39 수정 2015. 7. 3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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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운드 전력 보강을 꾀했다. 선발 자원은 물론 불펜 요원까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다. 연봉 때문에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선수를 껴안으며 유망주 손실을 최소화한 모양새가 됐다.

미 언론은 31일(이하 한국시간) 30일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냈던 LA 다저스, 애틀랜타, 마이애미가 포함된 3각 트레이드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총 13명의 선수가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가운데 다저스는 투수진 영입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예상보다 유망주 출혈을 최소화한 반면 앞으로 추가로 투자해야 할 금액이 약 43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마이애미로부터 건너올 예정이었던 맷 레이토스, 그리고 알렉스 우드가 포함된 가운데 베테랑 선발 자원인 브론슨 아로요가 포함됐다. 마이클 모스, 루이스 아빌란, 짐 존슨, 호세 페레사까지 총 7명의 선수가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 중 전날 명단에 없었던 선수는 브론슨 아로요다. MLB 통산 145승에 빛나는 아로요는 부상 때문에 사실상 올 시즌 뛸 수 없는 선수다. 그럼에도 올해 950만 달러, 내년에는 1100만 달러의 클럽 옵션이 있으며 450만 달러의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다저스는 아로요를 처분하려는 애틀랜타의 요구를 돈으로 받아준 셈이 됐다. 아로요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2016년까지 마이애미와 계약이 되어 있던 마이클 모스 또한 다저스에서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역시 마이애미가 골치 아픈 연봉을 비워냈다고 할 수 있으며 다저스는 아로요와 모스의 잔여 연봉을 모두 떠안으면서 유망주를 아꼈다. 두 선수의 잔여 연봉 및 바이아웃 금액, 그리고 트레이드로 간 헥터 올리베이라의 계약금 지불 조건까지 합치면 총 435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온다. 애틀랜타가 약간의 현금 보조를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출은 만만치 않은 셈이다. 사실상 다저스가 돈의 힘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이번 트레이드로 다저스는 레이토스와 우드, 두 명의 선발 투수와 함께 불펜을 보강한 셈이 됐다.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의 부상으로 구멍이 난 선발진은 물론 불안불안했던 불펜 보강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맷 레이토스는 2009년 샌디에이고에서 MLB에 데뷔, 2010·2012·2013년 세 차례에 걸쳐 14승씩을 기록한 투수로 MLB 통산 64승52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를 앞두고 신시내티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시즌 16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 중인 우완이다. 레이토스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가 레이토스를 반 시즌 선수로 보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전도유망한 좌완 자원인 알렉스 우드는 2013년 애틀랜타에서 MLB에 데뷔, 3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6경기(선발 55경기)에서 21승2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35경기(선발 24경기)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2.78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레이토스와 우드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브렛 앤더슨 등과 함께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볼티모어의 클로저 출신으로 2012년 51세이브, 2013년 5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는 짐 존슨은 올 시즌 애틀랜타에서 49경기에 나가 2승3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이다. 한창 전성기 때 모습으로 완벽히 돌아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아진 구위가 눈에 띈다. 마무리 켄리 잰슨 앞에서 셋업맨 몫을 할 선수가 없었던 다저스로서는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선수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로 애틀랜타는 내야수 헥터 올리베이라,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 우완 잭 버드, 그리고 마이애미의 2016년 경쟁 드래프트 지명권 1장을 얻었다. 마이애미는 제프 브리검, 빅터 아로조, 케빈 구즈만이라는 세 명의 마이너리그 투수를 얻어 미래를 대비한다. 애틀랜타는 아로요의 연봉, 마이애미는 레이토스와 모스의 연봉을 비워내는 성과도 있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알렉스 우드.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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