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왕자의 난] "회장님은 일관되게 이 인간 쫓아내려 해..말 듣지 않았기 때문에 日까지 건너갔다"

2015. 7.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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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前부회장 니혼게이자이 인터뷰

[서울신문]‘왕자의 난’을 일으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0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7일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이뤄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사직 해임 시도가 정당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내 KBS와의 인터뷰에서 부친 신 총괄회장 명의의 지시서를 공개하며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다음은 닛케이에 실린 ‘롯데 창업자의 장남 토박이 임원 배제, 일본에서의 개발 정체’라는 제목의 신 전 부회장 인터뷰 기사를 요약한 내용.

→지난 1월 말에 롯데홀딩스의 임원(보직)에서 해임됐는데.

-내가 진행하고 있던 투자 안건이 예산을 초과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다. 손해는 수억엔 정도였지만 아키오(신 회장)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곡해된 정보를 아버지(신 총괄회장)에게 전달해 영구 추방에 가까운 상태가 돼 버렸다.

→해임을 통보받았을 때 어떤 상황이었나.

-회장님(신 총괄회장)은 한번 그렇게 마음먹으면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성격이어서, 쓰쿠다 사장 등이 한 말이 옳지 않다고 설명하느라 힘들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만나서 설명했다. 전혀 말을 들어주지 않는 상태였지만, 5월 연휴 이후부터 ‘사실은 그런 거였구나’라고 내 말을 들어주는 상황이 됐다.

→27일 도쿄 롯데 본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신 총괄회장을 제외한) 이사 6명의 해임과 집행임원 4명을 선임하는 인사를 냈다. 아버지가 퇴사 후 취소됐지만…. 회장님은 일관되게 이 인간(신 회장)을 쫓아내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신 회장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까지 와서 말하려고 했던 것이다. 내가 억지로 아버지를 모셔온 게 아니다. 누구도 그렇게 못한다.

→신 회장은 그때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지 않았나.

-27일에도 서울에 있는 롯데그룹 사내에 있었던 것 같은데 아버지가 불러도 오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아키오가 있는 방 앞에 갔는데, 아키오는 방문을 잠그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히로유키(신 전 부회장)가 불문율을 깨고 한국 롯데제과의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실이지만 오해가 있다. 그것은 총괄회장님의 지시였다. 2013년이었는데 아버지로부터 회사의 주식을 사라는 말씀을 들었다. 아키오에게 대항하려고 주식 보유율을 높인 것은 아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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