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왕자의 난] 日롯데홀딩스 지분 전쟁.. "내가 이긴다" 사활 건 여론전

2015. 7.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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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난' 누구 말이 맞나

[서울신문]“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와 우리사주를 합하면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2가 된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VS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과반을 확보했고 우호 지분이 최대 70%까지 갈 수도 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가(家)의 형제 싸움이 진실 공방으로 빠지고 있다. 롯데홀딩스 지분 확보 현황이나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롯데홀딩스 해임 상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두 사람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두 사람의 입장이 갈리는 쟁점은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이사 해임 과정이 정당했는지다. 사태를 진실 공방으로 만든 시초는 신 전 부회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30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롯데의 인사는 창업 이래 회장님(신 총괄회장)이 전부 결정해 왔고 이번 건에 관해서 아버지의 지시서도 있다. 인사는 보통 구두로 하며 서류에 사인까지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지난 27일 있었던 신 총괄회장의 이사들에 대한 구두 해임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과 이사들을 해임하는 중차대한 상황인데 손가락만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 관련 우호 지분을 확보했느냐다. 이 부분에 대해 양측은 서로가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홀딩스가 비상장사라 공시 의무가 없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세 번째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여부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6일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데 영향을 끼쳤지만 2주도 안 돼 자신의 결정을 순식간에 뒤집으며 신 회장을 해임하려다 실패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신 총괄회장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양측 의견이 분분하다.

마지막으로 신 총괄회장이 이사에서 해임돼 명예회장이 되는 것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뒤집을 수 있는지다. 신 회장 측은 “곧 열릴 임시 주총은 일본 롯데홀딩스 정관 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번복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결의가 없으면 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우호 지분을 확보해 이사 교체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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