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신인왕도 꿈 아니다

윤은용 기자 입력 2015. 7. 31. 02:00 수정 2015. 7. 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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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경기째 홈런.. 한국 최초 기대브라이언트·피더슨과 경쟁할 만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28)의 기세가 연일 치솟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인 역대 최초의 메이저리그 신인왕도 꿈이 아닐 듯하다.

강정호는 3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4 승리에 공헌했다. 시즌 7호 홈런을 날리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타율은 2할9푼5리까지 올라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지난 6월 25경기에서 타율 2할2푼1리에 그치며 약점을 노출하는 듯했던 강정호는 7월이 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무서운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30일 현재 7월에만 타율 3할7푼에 3홈런 8타점을 쓸어담았다. 장타율은 5할9푼3리나 된다.

이렇게 강정호가 훌륭한 페이스를 보이면서 조심스럽게 한국선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신인왕이 배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의 신인왕 경쟁은 타자 쪽에서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작 피더슨(LA 다저스)이라는 두 명의 거물 신인을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맷 더피가 뒤를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브라이언트와 피더슨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들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더피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강정호가 맹타를 휘두르며 가세했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로만 보면 강정호는 브라이언트와 피더슨은 물론 더피에게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시즌 초반 경기 결장이 잦고 대타 또는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홈런과 타점에서는 밀리는 감이 없지 않지만, 마무리 투수들을 상대로 유독 강하다는 ‘마무리 킬러’로서의 임팩트가 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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