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살리기 운동 벌일 기세" 모기 포식자였네

김동우 기자 입력 2015. 7.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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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모기 수천마리 잡아먹는 잠자리, 고마운 곤충이였다

인터넷에서 때 아닌 ‘잠자리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잠자리가 한달에 모기를 수천마리 잡아먹는다는 소식이 알려져서인데요. 곤충 채집으로 잠자리를 잡는 행위는 이웃들의 잠자리를 공포스럽게 만드는 행위라며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SNS에는 ‘잠자리를 잡으면 안되는 이유’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잠자리 성충은 한달에 모기를 1200~3000마리 잡아먹는 잔인한 척살자가 된다는 내용이죠. 잠자리 유충은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를 3000마리씩 잡아먹습니다. 글쓴이는 “이런 이로운 곤충을 곤충채집이라고 잡는 것은 생각이 없는 거다”고 설명합니다.

네티즌들은 즉각 호응했습니다. “잠자리가 곤충계에선 최상위 포식자라는데” “잠자리가 나타나면 자전거 도로에 날파리가 없습니다” “제비도 하루에 200마리 이상의 해충을 잡아먹는다고 하네요” “어릴 적 잠자리 장가보낸다고 응꼬에 몹쓸 짓 한 거 미안해” “잠자리가 제일 많이 죽는 이유가 유리창이라 합니다. 반사되는 빛 보고 물인 줄 알고 달려든다 합니다” “시에서 나서서 잠자리 좀 풀면 어떨까요”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잠자리와 모기의 포식관계에 대한 논문도 있습니다. 무려 1983년에 발표됐죠. 잠자리 자충은 27.5일간 모기유충을 1415마리 포식했다고 합니다. 서울 서초구는 2006년 모기의 천적인 잠자리를 대량 사육해 방사한 적이 있습니다. 전남 구례에서는 2003년쯤 이 정책을 폈죠. 당시, 잠자리가 모기를 하루에 200마리쯤 잡아먹는다고 기대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잠자리를 기르겠다는 네티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모기의 ‘웽’하는 소리에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볼만 합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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