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노 고교축제 검토 없었다" 학부모 학교 측에 항의

박구인 기자 2015. 7. 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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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고교 축제 직캠 영상

걸그룹 밤비노가 고등학교 축제에서 선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충격을 준 가운데 학부모들이 교사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으로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군산중앙고등학교 학부모 A씨는 30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정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심각성을 모르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학교 측은 학생들이 걸그룹을 직접 섭외해 큰 문제가 없지만 문제가 생기면 교육청에 이의를 제기하라 말했다”며 분개했다.

그가 조금 더 거세게 항의하자 학교 측은 “항의가 없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가 “생각해보니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확인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선정적인 안무를 미리 검토하지 못한 학교 측의 안일한 태도와 대처에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10일 제4회 군산중앙고등학교 중앙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밤비노의 안무가 선정적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직접 촬영한 이른바 직캠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고 네티즌들은 고교축제에 적합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영상은 성인인증을 해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안무의 수위가 높았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밤비노의 무대를 미리 검토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중앙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기획업무 추진 차원에서 직접 걸그룹 섭외를 맡긴 것은 사실이다”라며 “밤비노 무대의 컨셉과 항목을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는데 축제 당일 밤비노가 급하게 무대에 올라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에 고교축제에 걸맞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미리 검토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학부모 측에 사죄의 말을 전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A씨의 입장은 달랐다. A씨는 “30일 현재까지 학교 측으로부터 사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는 향후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고교축제에서 적합하지 않은 안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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