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아깝다" 알바트로스 놓친 김효주
"당장 성적보다 스윙 리듬에 더 신경"…7언더파 1위
(턴베리<영국 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김효주(20·롯데)가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알바트로스를 하는 행운을 손에 쥘 뻔했다.
김효주는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골프장에서 개막한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했다.
449야드의 짧은 파5홀로 설계된 이 홀에서 김효주가 친 두 번째 샷이 홀에서 5cm 떨어진 곳에 멈춰서 아깝게 알바트로스를 놓쳤다.
이 홀은 거리가 짧은 대신 그린 앞 양쪽에 도사린 항아리 벙커를 피해야만 투온에 성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효주는 이날 이글 이외 버디 5개나 솎아내며 7언더파를 기록했다.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 항아리 벙커들이 즐비한 링크스 코스에서 페어웨이를 한 차례만 놓치고 벙커에도 빠지지 않는 완벽한 샷을 보여줬다.
오후 2시 현재 36명이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김효주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가 6언더파로 2위에 있다.
김효주는 경기를 마친 뒤 "다행히 오늘 생각보다 바람이 적었고, 바람도 일정하게 분 까닭에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에도 많이 올라가서 찬스가 많이 왔다"고 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성적보다는 최근 부진의 원인인 스윙 리듬을 잡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까지 샷이 많이 흔들렸다. 레슨을 받지 못한 채 계속 (코치없이) 혼자 시합하면서 스윙보다 성적을 내려고 하다 보니까 계속 맞춰 쳤다. 그러다가 조금씩 스윙이 틀어졌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어제부터 성적보다는 좀 원하는 스윙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거기에 계속 신경썼다"면서 "선수들은 스윙이 마음에 들면 성적도 잘 나오니까, 우선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는 앞으로 쭉 좋아야 될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메이저대회인데도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물론 이 대회가 큰 시합이고 중요한 대회이긴 하지만 이거 하고 끝낼 게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그렇다고 스윙을 막 고치는 게 아니라 계속 리듬 때문에 안 맞는 거라서 리듬 생각하고 스윙하면 크게 위험할 건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전날 공식 연습라운드에서도 9개 홀만 치고 나와 연습장으로 가서 스윙 리듬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효주는 스윙 리듬에 집중한 이날 1라운드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다"면서 즐거워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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