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박람회 나온 신발·건강밴드 업체..대체 무슨 일이

윤정식 2015. 7. 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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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연한 얘기겠지만, 모터쇼에는 자동차회사가, 가전쇼에는 전자제품 회사가 참가하죠. 그런데 한 급식 박람회에 신발업체, 건강밴드업체, 은행이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급식박람회가 아닌 셈인데요. 이 박람회는 정부의 후원까지 받았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급식 박람회장입니다.

학교 급식소에서 쓰는 커다란 조리기구과 살균소독기가 전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어가보니 구두가게가 나옵니다.

이어 손목밴드 등 건강기구를 파는 곳과 옷먼지 청소도구 업체까지 급식과는 관련이 없는 부스들이 보입니다.

박람회장 한가운데 위치한 은행 부스에서는 대출 상담이 한창입니다.

[급식교사/OO초등학교 : (급식과) 전혀 상관없는 곳 많죠. 다시는 참관도, 참여도 안 하려고요.]

당초 6월로 예정됐던 박람회가 메르스 여파로 연기되면서 메이저 급식업체들이 참가를 포기했고, 그 자리를 이런 업체들로 채운 겁니다.

주최 측은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박람회 관계자 : 관람객에 있어서는 하나의 기타, 추가 번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 박람회에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들이 후원과 지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사로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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