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포' 박병호, 무더위와 함께 달아오른 방망이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2015. 7. 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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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목동=조형래 기자] 넥센 박병호(29)의 홈런포가 연일 목동의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무더위도 물러가기 하는 시원스런 홈런포들이었다.

박병호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에서 최원재의 142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3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하며 홈런왕 수성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박병호는 52홈런을 때려냈던 지난해 7월, 더위와 함께 침묵했다. 앞선 6월까지 29개의 홈런으로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기록했지만 7월 4개의 아치를 그리는데 그치면서 페이스가 주춤했다. 7월 평균 정도의 홈런포만 기록했어도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 경신은 충분히 가능했을 페이스였다. 박병호 본인은 "역대급 홈런 페이스에 다소 부담이 됐었다"고 말하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의 박병호는 이전의 박병호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박병호의 홈런페이스는 무더위와 관계없이 꾸준하다. 전반기 에릭 테임즈(NC)와 강민호(롯데)가 홈런왕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뒤쳐졌지만 홈런 생산 능력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홈런포를 생산했다.

4월 6개를 시작으로 5월과 6월 각각 9개를 때려낸 박병호는 지난해와 달리 7월에도 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리며 귀신같이 홈런 타이틀 선두 부문에 똬리를 틀고 있다.

경쟁자의 추격은 여전히 매섭다. 테임즈 역시 29일과 30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30홈런을 기록 중이다.

무더위와 함께 잠시 주춤할 줄 알았던 박병호,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경쟁자들의 추격에도 자신만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4년 연속 홈런왕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에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jhra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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