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역전극, 소름돋는 KIA 여름 시네마

입력 2015. 7. 30. 21:36 수정 2015. 7. 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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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소름이 돋는다.

첫 경기 9회말 김원섭의 역전 끝내기 홈런은 나올 수도 있었다 싶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 브렛 필의 9회말 역전 끝내기 2타점 안타가 나오자 다들 기적을 이야기 했다. 그래도 세 번째 경기까지 역전극을 일으킬 것인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실로 드러났고 KIA에게는 한 기적의 시리즈가 되었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8차전에서 2-4로 뒤진 7회말 대타 백용환의 역전 스리런포를 앞서에 5-4로 승리했다. 9회말 끝내기 승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사흘 연속 뒤지는 경기, 승기가 넘어간 경기를 되돌리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날 경기전 김기태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9회에 터트리지 말고 6회나 7회에 터지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웃었다. 끝까지 마음졸이며 경기를 보는 것 보다 일찌감치 승기를 쥐고 9회초까지만 경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기자들이 9회에 경기가 뒤바뀌면 얼마나 힘들겠느냐"는 말까지 곁들였다.

다들 웃고 넘어갔지만 김감독의 바램은 소름처럼 이루어졌다. SK 선발 켈리는 7월들어 4경기에서 3승을 챙기고 0점대 ERA를 자랑하는 에이스였다. 이틀연속 9회 역전패를 당했으나 어떤 마음을 갖고 올라왔는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대목. KIA 타자들을 위력적인 구위로 압도했다.

더욱이 SK가 3회초 정의윤의 스리런포와 4회초 김성현의 솔로포로 4점을 만들어주었다. KIA도 3회말 이홍구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고 5회 신종길의 우중간 3루타로 쫓아갔다. 그래도 7회2사후까지 켈리의 볼은 좋았고 두 점차 리드는 여전했다.

그런데 고졸 2년차 유격수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흐름이 바뀌었다. 투구수 100개가 넘어가자 SK 벤치가 움지였고 신종길 타석에서 신재웅을 올렸다. 그러나 신종길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려 2사 1.2루. SK 벤치는 필승맨 윤길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KIA는 대타 백용환 카드를 냈고 볼카운트 1-1에서 한복판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중간 관중석으로 날려버렸다. 한마디로 소름이 돋는 순간이었다. 백용환은 지난 24일 롯데전에서는 9회말 역전 끝내기 스리런을 날린 바 있다. 그 그림을 그리고 대타를 내세웠는데 적중한 것이다.

1차전과 2차전의 9회 역전 끝내기 승리에 이은 소름돋는 한 여름밤의 KIA 시네마였다. 특히 KIA는 김광현과 켈리 등을 앞세워 어려운 상대였던 SK를 상대로 3연전을 쓸아담으며 44승47패로 승차 적자폭을 줄였다. 아울러 3연속 역전극 덕택에팀 사기까지 최고조에 오르며 5강 공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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