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호흡을 막아라.. 산소 줄이고 질소 채워 신선도 유지
[뉴스데스크]
◀ 앵커 ▶
과일이나 채소를 어떻게 하면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산소를 줄이고 대신 질소를 채워서 보관하는 방법이 효과가 좋다는데,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커다란 산소통을 메고, 마스크를 쓴 대형마트 직원이 문을 열고 창고 속으로 들어갑니다.
창고 안의 상추를 점검하는 건데, 공기 중에는 20%가 넘는 산소를 2%까지 줄이고, 질소를 대량으로 투입해 산소통 없이는 숨을 쉴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산소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는 채소의 신선도 때문입니다.
실제 산소 농도가 2%대인 곳에서 한 달간 상추를 보관해 봤더니 정상 냉장으로 5일간 보관한 것보다 상태가 더 좋았습니다.
[이홍덕/이마트 수석부장]
"생산자 입장에서는 마음껏 생산할 수 있고, 소비자입장에서는 가격 폭등을 피할 수 있는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기술입니다.)"
이렇게 산소 농도를 대폭 낮춰서 저장하는 기술은 채소는 물론, 이런 수박이나 사과 같은 과일, 그리고 다른 농산물에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0월에 수확한 사과를 보관하고 있는 창고입니다.
산소를 3%만 남긴 곳에 보관했더니 열 달이 지났어도 갓 따낸 사과 못지않게 신선합니다.
식물의 호흡작용을 최대한 억제하면 생존에 쓰이는 에너지가 최소화되면서 보관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겁니다.
정부는 CA저장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이 농산물 가격 안정과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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