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값 뚝뚝 떨어지는데..더 비싸지는 치킨 값

엄민재 기자 2015. 7. 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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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닭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닭고기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식용 닭 1킬로그램의 산지 가격은 1천 431원으로 1년 전보다 2.2% 떨어졌습니다. 2010년부터 14년까지 5년 동안의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24%나 떨어진 건데 다음 달에는 1천200원까지 떨어지겠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닭고기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치킨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생생 리포트,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파는 생닭 가격은 지난해보다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안정공/대형마트 직원 : 닭 시세가 전년 동기간 대비 5~8% 낮아진 수준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닭고기를 재료로 만드는 치킨의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팔리는 치킨은 대부분 2만 원에 육박하고 소스 몇 개를 추가하면 2만 원을 훌쩍 넘어섭니다.

지난 10년 동안 생닭 가격은 25% 올랐는데, 프라이드 치킨 가격은 45% 올랐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최준영/서울 강서구 : 예전엔 만 원 초중반 정도 했었는데, 요즘엔 거의 한 2만 2천 원 정도 하니까요.]

업체들은 닭의 가격이 치킨의 가격을 좌우하진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치킨집 사장 : 그냥 생닭 가격만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아요.]

치킨 한 마리를 놓고 보면 닭 가격은 20%에 불과하고, 다른 재료와 인건비, 가게 관리비가 80%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양계농가들은 치킨 가격이 높아져 닭고기 소비가 줄고 있다며 치킨 업체들에 가격 인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황일수/대한양계협회 전무 : 소비자들이 짧은 기간에 인상된 치킨 가격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거죠.]

다음 달에는 생닭 가격이 더 떨어질 거라지만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치킨 업체는 아직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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