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폄훼' 홍준표에 누리꾼들 "민주주의 아나"

윤성효 2015. 7.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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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허울 좋은 이름 내걸고".. 누리꾼 "당신이 착각"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시민사회로부터 주민소환 대상이 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시민단체를 '허울 좋은 이름을 내걸고'라며 시민사회를 폄훼하자, 누리꾼들은 홍 지사를 두고 "민주주의 기본도 모르는 양반"이라 지적하고, 시민운동가는 "말도 안된다"며 비판했다.

홍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단체라는 허울 좋은 이름을 내걸고 허구한 날 집회나 시위로 일관하고 분쟁이 있는 곳만 찾아다니면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을 생업으로 아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한 대한민국의 앞날은 요원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홍 지사는 "이들이 두려워 말 못하는 정치지도자들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라며 "그리스 사태를 보면서 이제 침묵하는 다수가 분연히 일어나 대한민국을 바로 이끌어 가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특별수사팀이 있는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그는 "떼쓰는 소수에 밀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희생해서도 안 된다"며 "독재정부도 권위주의 정부도 없다, 오로지 민주정부만 존재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더는 이런 세력에 휘둘리지 말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야당은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지난 7월 24일부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진주의료원 강제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성완종 게이트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의 이유를 들어 홍 지사를 주민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이 착각하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홍 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 대표는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홍 지사의 주장은)말도 안된다, 건전한 사회일수록 시민단체가 활성화 되어 있다는 것은 전 세계가 다 안다"며 "독일은 환경단체 회원이 그 나라 국민의 3%가 될 정도다, 우리는 부끄러울 정도로 적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시민단체의 힘이 미약하다, 그럼에도 홍 지사와 같이 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민주주의는 시민의 힘이 근간이 된다고 했다, 홍 지사의 주장은 민주주의 원칙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 지적했다.

박종권 대표는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정부를 견제한다, 마찬가지로 시민들이 바쁘거나 여러 사정 때문에 (직접 활동을)못하니까, 시민단체에 회비를 내면서 대신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 싸워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시민단체 상근자들은 최저임금 이하를 받지만 오직 사명감 하나로 사는데, (그것을) 권한을 행사하는 것처럼 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홍 지사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지사의 발언을 보도한 해당 기사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이 착각하는 것 같은데"(혜*)라거나 "결사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 기본이다. 민주주의 기본도 모르는 양반이 검사를 어찌 했대.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소"(칼트**)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단체를 건강하게 살려야 건전하게 견제한다. (악의적 분열 행위 아닙니다)"며 "경남의 시민의 힘과 역량을 물리적인 압박과 강제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몰아가는 것은 '여민동락'의 원뜻에 반하고 대동단결과 화합의 시민 힘을 억제하는 근본 원인입니다. … 시민단체가 문제라면, 저라면 그 자리를 그냥 내려 오겠습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지사 또한 보편적 도민에게 호통의 소리를 내신 적은 없는지를 살펴봤으면 합니다"거나 "정도에 맞는 제대로 된 칼을 맘껏 휘두르시길", "정말 맞는 말씀", "계륵적인 생업성 시민단체는 청소함이 타당한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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