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 장기화 '노인성 치매' 부른다

정진욱 입력 2015. 7. 30. 20:27 수정 2015. 7. 30.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수면이 부족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 같은 수면부족이 장기화 될 경우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정 무렵의 한강 둔치.

푹푹 찌는 열기에 잠 못 이루고 더위를 식히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손유진]
"더워요, 잠도 못 자고 그래서 나왔어요."

열대야로 잠을 설치다 보면 종종 후유증을 겪기도 합니다.

[김재대]
"용어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든지 좀전에 했던 전날 했던 작업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같은 수면 부족이 장기화 되면 치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나흘간 잠을 설치게 한 쥐와 잠을 푹 잔 쥐로 나눠 수조 속 목적지를 찾아가도록 했습니다.

먼저 푹 잔 쥐, 주저하지 않고 수조를 가로질러 목적지를 찾아갑니다.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8초.

하지만 잠을 설친 쥐는 엉뚱한 곳만 헤맵니다.

결국 도착까지 평균 60초가 넘었습니다.

수면 부족으로 기억력이 뚝 떨어진 겁니다.

뇌 사진은 더 충격적입니다.

잠을 설친 쥐의 뇌는 치매 환자와 똑같이 기억력에 관련된 해마 조직에 벌겋게 염증이 생겼습니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일 때 줄어드는 멜라토닌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설희 교수/건국대병원]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아주 중요한 작용을 멜라토닌이 하고 있어요. 따라서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해지면 치매와 직결되는(겁니다)"

최근 미국 수면재단은 건강을 위해선 7시간에서 9시간 정도 자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정진욱)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