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라운드업] 이적시장 중간 점검 ④ 발렌시아·맨유, '어수선한 7월'

이남훈 기자 2015. 7. 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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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모든 팀 마다 저마다 목표가 있지만, 다가오는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서는 팀의 목표는 남다르다. 여름 이적시장의 반환점에 다다른 현재, 챔피언스리그 32강 진출이 확정된 22개 팀에 이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5팀의 이적 현황을 중간 점검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는 총 10장의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다. 먼저 3차 예선을 통과한 리그 우승팀들이 모인 '챔피언스 루트'의 10팀 중에서 5팀이 절반을 가져간다. 나머지 5장의 주인은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은 유럽 리그 랭킹 1위-15위 팀의 '리그 루트'에서 가려진다.

현재 '리그 루트'에는 유럽 랭킹 1위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 독일 분데스리가의 4위 팀과 5위 이탈리아 세리에A, 6위 포르투갈리그 3위 팀이 이름을 올렸다. 발렌시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어 레버쿠젠, 라치오, 스포르팅 리스본 이상 5팀이다.

이하 다섯 팀은 8월 19일(이하 한국시간)과 20일 양일 간, 3차 예선에서 올라올 유럽 리그 랭킹 7위-15위 중 5팀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2차전은 26일, 27일에 열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랭킹 점수 103.078(본선 진출 시 2번 시드)

IN 세르히오 로메로(삼프도리아/GK), 마테오 다르미안(토리노/DF),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뮌헨/MF), 모르강 슈나이덜린(사우스햄턴/MF), 멤피스 데파이(PSV/FW)

OUT 나니(페네르바체/MF), 로빈 반 페르시(페네르바체/FW), 앙헬로 엔리케스(디나모 자그레브/FW)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16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발빠르게 움직였다. 근년간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에게 뺏긴 리그 내에서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다르미안, 슈바인슈타이거, 슈나이덜린 등 주요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수혈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4-15 시즌 종료 이후 영입 전선에 끊임없는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잡음의 시발점이었던 다비드 데 헤아의 거취는 일단 잔류로 마무리 되가는 모양새. 하지만 지금은 앙헬 디 마리아의 파리 생제르망 이적설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디 마리아는 현재 프리시즌을 치루고 있는 팀에 합류하지 않고 아르헨티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망과는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연봉 및 세부 조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협상을 늦추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영입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일단 디 마리아의 이적이 마무리된다면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 # 랭킹 점수 99.999(본선 진출 시 2번 시드)

IN 자카리아 바칼리(PSV/FW), 다닐루 바르보사(브라가/MF), 산티 미나(셀타비고/FW), 매튜 라이언(클럽 브뤼헤/GK),

OUT 빅토르 루이스(비야레알/DF), 로베르트 이바녜스(그라나다/FW), 비니시우스 아라우주(크루제이루/FW)

발렌시아는 2014-15시즌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014년 5월, 피터 림 구단주 취임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맞이하면서,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가장 중점적으로 이뤄진 부분은 기존 선수들의 완전영입이다. 로드리고, 알바로 네그레도, 안드레 고메스, 주앙 칸셀루 등 지난시즌 임대로 활약한 선수들이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네 선수의 이적료 총액은 8,972만 유로(약 1,148억 원)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불안정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7월 초 CEO 이하 이사진이 사퇴하면서, '슈퍼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멘데스는 공식적인 채널이 아닌 최고 결정권자인 림 구단주와 독단적으로 이적 협상을 진행할 정도로 발렌시아 내에서 두터운 입지를 확보했다. 또한 선수들은 물론 구단 고위직까지 멘데스와 연관이 깊은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수페르데포르테' 등 발렌시아 지역 언론에서는 앞서 언급한 네 명의 완전 이적료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모두 멘데스와 연관이 깊은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발렌시아로 온 산티 미나, 바칼리도 멘데스가 관리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1년 동안 발렌시아에서 가장 배를 불린 멘데스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보내지고 있다.

핵심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거취도 멘데스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멘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와 상대로 오타멘디를 두고 '밀당'을 펼쳤다. 최근 오타멘디가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이적설은 잠잠해지고 있는데, 8월에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

스포르팅 리스본 # 랭킹 점수 56.276(본선 진출시 3번 시드)

IN 나우두(우디네세/DF), 에베르톤(안지/DF), 브라이언 루이스(풀럼/FW),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리버 플레이트/FW), 아즈베 유그(보르도/GK), 미카엘 시아니(라치오/DF), 주앙 페레이라(하노버/DF)

OUT 세드릭 소아레스(사우스햄턴/DF), 마우리시우(라치오/DF), 나비 사(찰턴/DF)

현재까지 스포르팅 리스본이 투입한 이적료는 약 1,162만 유로(약 149억 원).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 구티에레스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여기에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핵심 루이스가 영입되면서 공격력만큼은 지난시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오른쪽 주전 수비수로 뛰었던 소아레스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베테랑 페레이라가 메울 전망이다. 페레이라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돌아왔다. 중앙 수비도 나우두, 시아니, 에베르톤의 영입으로 양적 향상을 가져왔다.

바이어 레버쿠젠 # 랭킹 점수 87.883(본선 진출 시 2번 시드)

IN 조나단 타(함부르크/DF), 안드레 하말류(잘츠부르크/MF), 아드미르 메흐메디(프라이부르크/FW)

OUT 곤살로 카스트로(도르트문트/MF), 요십 드르미치(묀헨글라드바흐/FW)

분주하지 않다. 그러나 포지션 별로 분명한 변화는 있다. 중앙 수비에는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의 완전 영입이 성사됐고, 19세의 유망주 타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공격진에서는 드르미치가 나가고 메흐메디가 영입됐다. 드르미치는 2014-15시즌 레버쿠젠에서 리그 25경기 6골에 그쳤다. 그런데 메흐메디는 같은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리그 28경기 4골에 그쳤다. 기록 상으로는 드르미치의 퍼포먼스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3-14시즌 뉘른베르크에서 33경기 17골을 몰아치면서 기대를 모았던 당시의 드르미치와는 온도 차가 존재한다. 레버쿠젠에서 각성하지 못하면 주전 등극은 어렵다.

미드필드진에서는 카스트로의 도르트문트행이 결정됐다. 카스트로는 프로 데뷔 이후 10년간 레버쿠젠에 헌신했지만 지난시즌 부상으로 인해 주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제바스티안 켈의 은퇴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도르트문트가 그에게 안정적인 입지를 보장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팬들에 있어서는 카스트로의 이적이 아쉽게 느껴진다. 카스트로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였다. 일단 레버쿠젠은 카스트로를 대신해 하말류를 영입하면서 대체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라치오 # 랭킹 점수 49.102(본선 진출 시 3 또는 4번 시드)

IN 라벨 모리슨(FA계약/MF), 베슬러이 후트(알크마르/DF), 파트릭(바르셀로나B/DF), 마우리시우(스포르팅 리스본/DF), 리카르도 키스나(아약스/FW)

OUT 루이스 카반다(트라브존스포르/DF), 노바레티(레온/DF), 에데르손(플라멩구/MF), 미카엘 시아니(스포르팅 리스본/DF), 페레이리냐(아틀레치쿠/DF)

라치오는 기존의 베테랑 팀 이미지를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탈바꿈하고 있다. 26세의 마우리시우를 제외한 모리슨. 후트, 파트릭, 키스나 등 네 명의 선수는 20대 초반의 기대주다. 자유계약으로 합류한 잉글랜드의 악동 모리슨도 22세. 특히 라치오는 후트, 키스나 등 네덜란드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라치오의 여름 이적시장 움직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납득이 가는 선택이다. 그러나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본선 진출에 힘이 될 믿음직한 '즉시 전력감' 영입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사진] 다르미안, 슈바인슈타이거, 슈나이덜린, 구티에레스, 메흐메디 ⓒ Gettyimages

[그래픽]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시드 클럽 주요 선수 이적 현황 ⓒ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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