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독일 화해에서 동북아 화합모델 찾자"

2015. 7.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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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서 '폴·독 화해경험 공유' 세미나 윤병세 장관 "동북아에서도 화해의 기적 이뤄지길"

폴란드 바르샤바서 '폴·독 화해경험 공유' 세미나

윤병세 장관 "동북아에서도 화해의 기적 이뤄지길"

(바르샤바=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일본의 역사왜곡 시도로 동북아 3국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국인 폴란드와 가해국 독일의 화해 과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화합 모델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한국, 폴란드 양국 외교부와 폴란드·독일화해재단, 동북아역사재단, 유대인역사박물관은 30일(현지시간)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 역사박물관에서 폴란드-독일 화해경험 공유 학술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었다.

이 세미나에는 양국 전문가뿐 아니라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도 일부 참석했다.

그제고슈 스헤티나 폴란드 외무장관과 함께 개회사를 맡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 우리는 폴란드의 전후 역사중 또 다른 소중한 교훈을 배우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이웃국가와의 화해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는 역사 문제로부터 초래되는 긴장과 갈등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반면, 유럽은 폴란드와 독일의 전후 화해 등에 힘입어 통합과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며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말씀처럼 이는 바로 화해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진심 어린 사죄, 과거와 화해하기 위한 행동들, 그리고 폴란드의 포용과 용서는 진정 용기있는 행동이었다"면서 "동북아 지역에서도 이러한 역사적 위업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수감자이자 폴란드의 국민적 영웅인 브와디스와프 바르토셰프스키 전 외교장관의 아들인 바르토셰프스키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1939년 9월 독일의 폴란드 침공은 전면전이었고, 민간인에 대한 학살은 더이상 참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적, 인적 교류 확대와 과거사를 직시하는 노력 끝에 독일은 현재 폴란드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면서 "선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관계를 유지하고 진전시키기 위해선 양측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민간인 544만명이 숨지는 등 전체 인구의 16%(560만명)가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독일측이 진심 어린 사과와 참회 노력을 보인 결과 1972년 독일과 국교를 정상화했고 1991년 우호선린조약을 체결했다.

윤 장관은 세미나가 끝난 뒤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과 함께 열차를 타고 친선특급의 종착지인 독일 베를린으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윤 장관은 전날 오후 바르샤바 팔라디움 대국장에서 열린 K-Pop(케이팝) 페스티벌 축사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역사, 지정학 측면뿐 아니라 결단력과 끈기 같은 국민성, 음악에 대한 사랑 등 많은 것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공유하고 있지 않은 것은 폴란드와 달리 한국은 분단국가라는 점"이라며 "그러나 머지않은 미래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또 다른 친선특급이 북한을 거쳐 바르샤바에 도착하고, 바르샤바발 열차가 한국까지 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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