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다음에 미국와서 또 큰절 하겠다"

2015. 7.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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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극 편중외교 우려 등 돌발언행 구설수 오르기도
컬럼비아대 특강에선 노동개혁 당위성 주장

【 뉴욕(미국)=조지민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돌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연일 세일즈 외교에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각) 김 대표는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에서의 '큰 절 외교'를 두고 '과잉 외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를 살려주신 분이 돌아가신 묘에 절 두 번했다고 서울의 언론에서 비판을 많이 하는데, 내년에 가서 나는 또 (절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전통적인 상가 예절에 따라 돌아가신 분에게 큰 절을 두 번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김대표가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워커 장군 묘소에 재배하고 묘비에 있는 오물을 수건으로 닦아낸 것을 두고 '과잉 외교'라는 비판도 일었다.

앞서 현지 특파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우리에게는 역시 중국보다는 미국"이라는 외교적으로 보기 드문 이례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했다.

미국과 중국 '빅2' 중 외교적 관계에 대해 어느 한 쪽에 편중된 듯한 발언은 전문 외교관이 아니더라도 집권 여당의 공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외교적 언사였다는 지적이다. 자칫 중국측이 외교적 반응을 보였다면 한중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을 뻔한 사안이였다는 것.

하지만 김 대표측은 한미간 혈맹관계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외교적 수사'로, 외교문제로까지 확대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월권 논란'도 일었다. 지난 26일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배석한 록히드마틴사 관계자에게 "우리에게 F-22기를 팔겠다고 언론에 얘기를 해라. 우리가 얼마든지 사겠다"고 농담조로 한 말도 문제가 됐었다.

이처럼 외교를 자신의 대권행보 구축을 위한 정치목적에 활용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빡빡한 방미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했다.

이날 워싱턴 D.C.를 떠나 뉴욕에서 컬럼비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하고, 뉴욕 주재 한국 기업인과 동포들을 만났다. 세일즈 외교를 통해 경제통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세일즈 외교에 주력하면서 우리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을 집중 설명하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동포들의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김 대표는 특별 강연에서 "노동개혁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이들이 더 나은 미래 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노동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이어 "노동시장이 유연한 미국과 달리 한국의 노동시장은 매우 경직돼 있는데, 이 때문에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힘들고 많은 청년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나와 새누리당은 현재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 예일클럽에서 열린 동포 기업인.상사 주재원들과 간담회에서 노동 개혁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gmi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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