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명 살해·시신유기한 용의자, 잡고보니 68세 할머니
[동아닷컴]
최소 10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해 유기한 연쇄살인 용의자가 붙잡혔다. 그런데 이 끔찍한 살인 용의자는 60대 할머니였다.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트르부르크 판 ‘살인의 추억’을 보도했다.
용의자 타마라 샘소노바(68)는 며칠 전 79세 할머니의 살해 용의자로 체포 돼 수감됐다. 최근 이 도시의 한 연못에서 목 잘린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인근 폐쇄회로(CC) TV에 샘소노바가 검은색 가방에 담긴 시신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 된 것.
경찰은 샘소노바의 집을 수색하던 중 ‘그녀의 비밀’이 담긴 일기장을 여러 권 발견했다. 일기에는 최소 10명을 살해한 내용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다.
경찰은 샘소노바를 지난 20년 간 해결하지 못한 살인과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시신을 훼손해 도시 여기저기에 나눠 유기한 여러 건의 미해결 살인사건이 일기 속에 묘사돼 있는지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그녀는 일기에 10여 년 간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해 자세히 기록했다”며 “지난 20년 간 해결하지 못한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12년 전 목과 팔·다리가 잘린 채 발견된 남성의 명함 등이 그녀의 집에서 발견됐다. 일기에는 이 남성의 문신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그녀의 집에서 시신 절단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톱과 칼을 찾아냈으며 욕실에서 혈흔도 발견했다.
경찰은 샘소노바가 현재 한 건 이상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수사관계자는 “그녀는 매우 멍청하거나 엄청나게 똑똑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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