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빈 신원 부회장도 검찰 기소..경영체제 '비상'(상보)

김현정 입력 2015. 7. 30. 17:04 수정 2015. 7.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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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박정빈 신원 부회장이 아버지인 박성철 회장에 이어 검찰에 기소됐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정빈 부회장과 박정주 사장 중심의 경영체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원은 30일 박정빈과 부회장 관련, 75억7800만원 상당의 횡령 혐의가 발생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기소했다고 공시했다. 신원 측은 혐의 발생금액은 2013년 3~4월 경 원금 및 이자를 포함해 전액 상환돼 회사의 피해액은 없는 상태라고 밝힌 상태다.

앞서 지난 13일 박성철 회장은 사기 파산 및 탈세 혐의로 구속됐다. 박 회장은 2008년과 2011년 재산이 없는 것처럼 법원을 속여 250여억원의 채무를 부당하게 탕감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의 사령탑이던 박 회장의 구속으로 신원은 그의 아들인 박정빈 부회장과 박정주 사장을 축으로 경영권을 재정비했다. 이제껏 박정빈 부회장은 사업총괄을, 박정주 사장은 수출업무를 담당해왔다.

신원은 이어 오너 문제로 유동성 위기에 노출되자,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자구책을 전개해왔다. 투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이하 루터PE)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인 케이머스지를 통해 이뤄졌다. 루터 PE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견기업에 대한 성장형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운용사로 주요 연기금의 자금을 위탁 받아 운용하고 있다.

해당 투자로 신원 측은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패션 사업에 발판이 되는 국내 패션부문의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 부회장의 기소로 신원은 경영 위기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원 측은 "향후 본건과 관련해 진행되는 제반 과정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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