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대학농구] 호랑이의 3연패? 독수리의 9전 10기?

손동환 입력 2015. 7. 30. 16:47 수정 2015. 7. 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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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호랑이와 독수리. 2002년 이후 13년 만에 MBC배 최종 무대에서 만난다.

'신촌골 독수리' 연세대가 먼저 결승전에 안착했다. 연세대는 30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MBC배 경산시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경희대를 78-69로 격파했다. 2005년 이후 10년 만에 결승전 무대를 밟는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는 준결승전 두 번째 경기에서 명지대를 91-6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년 연속 MBC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1994년에서 1996년에 이어, 19년 만에 3연속 우승을 노린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2002년 이후 13년 만에 MBC배 결승전에서 만난다. 승자는 연세대였다. 연세대는 당시의 기억을 살려 MBC배 최강자를 꿈꾸고 있다. 그렇지만 고려대는 최근 3년 동안 대학 무대의 최강자. 2002년과 다른 상황을 꿈꾸고 있다.

# 탄탄한 호랑이, 19년 만에 3연패 꿈 이룰까?

고려대는 2013년 이종현(206cm, 센터)을 영입한 후 최고의 전력을 뽐내고 있다. 이종현은 이승현(고양 오리온스)과 함께 대학 최고의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고, 이승현 졸업 후에도 강상재(200cm, 포워드)와 강력한 높이를 자랑한다. 문성곤(195cm, 포워드)이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고, 최성모(187cm, 가드)는 본연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엽(192cm, 가드)은 4명의 자원을 안정적으로 조율한다.고려대는 이번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예선 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고, A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3일 휴식 후 명지대와 결승전을 다퉜다. 명지대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1쿼터를 25-21로 마쳤다. 그러나 이종현과 강상재를 중심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렸다. 2-3 지역방어와 3-2 지역방어 등 다양한 수비 전략으로 명지대를 무너뜨렸다. 사실상 3쿼터에 승부를 확정했다.그러나 고려대 또한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다. 고려대의 골밑은 막강하나, 외곽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문성곤에게 쏠린 부담이 크다. 문성곤이 풀지 못하면, 이종현과 강상재의 부담이 커진다. 앞선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이동엽과 최성모는 수비에 능하지 못한 자원. 고려대는 연세대의 속공과 앞선 공략에 허점을 노출할 수 있다. 이승현의 졸업 후, 확실한 코트 리더가 사라진 것도 불안 요소다. 불안 요소를 극복해야, 19년 만에 3연패를 꿈꿀 수 있다.

# 날개 단 독수리, '고려대 트라우마' 극복할까?

연세대는 2014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이후 혼란을 겪었다. 정재근 감독이 심판 박치기 사건으로 물러났고,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 연세대는 은희석(39) 감독을 새롭게 사령탑에 앉혔고, 은희석 감독은 어린 독수리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연세대는 김준일(서울 삼성)과 김기윤(안양 KGC인삼공사), 허웅(원주 동부) 등 주축 자원의 졸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듯했으나, 최준용(200cm, 포워드)을 중심으로 반전 드라마를 꿈꾼다.연세대 역시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예선 리그 전승을 기록했다. 준결승전에서 경희대를 맞아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최준용과 박인태(202cm, 센터), 안영준(195cm, 포워드)과 김진용(200cm, 포워드) 등 장신 포워드를 교대로 기용했다. 높이의 강점을 살렸다. 연세대는 리바운드에서 경희대를 52-39로 압도했다. 높이에서 안정감을 얻은 연세대는 경희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10년 만에 결승전 무대를 밟는다.연세대는 고려대보다 나은 스피드를 보여줘야 한다. 2m 이상의 빅맨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이종현과 강상재만큼 높은 효율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 은희석 감독 역시 준결승전 직후 이러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또한, 최준용이 공수 양면에서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최준용이 경기 후반까지 버티지 못하면, 연세대의 경기력 또한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연세대의 9전 10기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이종현(고려대)-최준용(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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