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동생 박근령씨, 日 인터뷰에서 "위안부 사과요구 부당"

손덕호 기자 2015. 7. 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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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30일 일본 포털 사이트 ‘니코니코’의 특별 대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사과에 대해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우회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천황까지 합해 네 번이나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우리가 모시고 아픈 것을 위로해드리는 형편이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고 한다.

박씨는 한·일 국교정상화로 우리나라가 경제 재건을 이룬 만큼 일본에 대한 보상 요구도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표현하면서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 거야’하는 것, 그게 패륜”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전날 TV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취지로 일본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박씨가 니코니코와 가진 인터뷰는 이 사이트의 한일관계 특집 연속기획 중 하나다. 니코니코는 한·일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한국과 일본을 묶는 매듭’(The ties that bind Japan and Korea)’를 30일 오후 10시에 공개한다. 이탈리아의 ‘블레이크웨이’가 제작하고 영국 BBC가 배급하는 다큐멘터리로, 니코니코측은 ‘국제적인 제3자의 시선으로부터 ‘한일관계’를 그린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촬영에 참가하기도 했다.

니코니코측은 박씨의 인터뷰에 대해 홈페이지에 “다큐멘터리를 본 감상,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가족, 한일관계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씨의 인터뷰는 일본에서 니코니코 홈페이지를 통해 8월 4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니코니코는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동화(動畵)’에서 시작한 포털 사이트다. 이용자들은 우익 성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달 초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평화안전법제’에 대해 인터넷에서 5일간 인터뷰를 가졌는데, 니코니코동화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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