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의 '말'을 통해 본 강정호의 활약 비결
강정호(28·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시즌을 얼마나 잘 풀어가고 있는지는 사령탑인 클린트 허들 감독이 직접 증언해준다.
허들 감독은 올해 강정호에 대해 참 많은 말을 했다. 허들 감독이 했던 말을 돌이켜보면 강정호의 첫시즌 적응기를 읽을 수 있다.
■“유망주로 보고 데려온 것 아니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강정호의 입지는 불안했다. 처음 보는 한국 선수의 등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던 현지 언론은 시범경기 성적이 워낙 부진하자 여지없이 비판적인 시선들을 쏟아냈다. 타격할 때 왼발을 드는 ‘레그킥’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저 타격폼이 통하겠느냐’고 지적만 했다.
이때 ‘수호신’처럼 허들 감독의 인터뷰가 나왔다. 개막을 앞둔 3월말 피츠버그 지역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유망주로 보고 데려온 것이 아니다. (마이너리그가 아닌) 피츠버그에서 보고 싶다”고 빅리그에서 기용할 계획을 분명히 밝혔다. 더불어 “머서도 레그킥을 하는데 왜 아무도 그 얘기는 안 하느냐”며 아직 적응 중인 강정호에 대해 편견으로 인한 트집은 잡지 말아줄 것을 완곡한 표현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누굴 때리라고 시켜도 할 것이다”
개막과 함께 달라지기 시작한 강정호는 순조롭게 적응해왔다. 미국 진출 첫해, 가장 어려웠을 언어의 장벽과 클럽하우스 분위기 적응도 무리없이 해내고 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클럽하우스에서 혼자 떨어져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언어 장벽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며 “독특한 유머 감각이 있는 선수다. 아마 누구를 때리라고 시켜도 분명히 할 선수다”고 강정호의 쾌활한 성격과 새 문화에 대한 적응력을 칭찬했다.
■“자기 홈런에 놀라지도 않았을 것이다”
강정호가 새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것은 타고난 승부욕과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녔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지난 29일 미네소타전에서 132m짜리 대형 아치로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7-7로 맞선 9회에 승부를 갈라버린 결승 홈런이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홈런을 치고 물론 기뻤겠지만 아마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강정호의 강인한 내면도 짚어냈다.
■“투수와 싸울 줄 아는 타자다”
강정호는 30일에도 홈런을 쳤다. 0-0이던 2회 1사후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강속구를 당겨 134m 대형 솔로홈런을 날렸다.
허들 감독은 “투 스트라이크 상황이 오는 것이 싫어 조급해지는 타자도 있지만 강정호는 투 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치는 데 대한 두려움이 없다”며 “투수와 싸울 줄 아는 타자”라고 칭찬했다. 강정호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자신만의 타격을 하면서 점점 강한 메이저리거가 돼가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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