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 부인 방한..가족회의 열리나?

입력 2015. 7. 30. 16:15 수정 2015. 7. 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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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 씨가 오늘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두 아들의 진실공방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기자]

시게미쓰 하쓰코 씨가 오늘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올해 88살인 시게미쓰 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에 건너가 사업할 때 만나 결혼한 두 번째 아내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두 형제의 어머니인데요.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아들들의 치열한 경영권 싸움과는 대조적으로,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시게미쓰 씨가 입국하면서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롯데 가의 가족 대부분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어머니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가족회의를 소집하거나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장남이냐 차남이냐 표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게 될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롯데가 싸움이 결국, 표 대결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단 서로 우세하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누가 승자가 될지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본인과 광윤사, 우리사주 지분 등을 합쳐 3분의 2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신동빈 회장 측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해임 과정에서 확인된 이사회의 견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절반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분수령은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가 될 전망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총에서 이사진 교체를 건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 롯데그룹 측은 이미 앞으로 열릴 주총 안건에 대해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 박아, 이사 해임안 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순환 출자 고리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쇼핑의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 배제 과정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도 벌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입장을 정리하면, 사실상 신동빈 회장 측으로부터 중상모략을 당해서 경영권을 빼앗겼다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은 모두 사실과 동떨어졌다고 반박했는데요.

우선,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된 것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 탓이고 중국 사업은 투자 시작 단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랐으며 보고 누락이나 거짓 보고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신격호 총괄회장이 처음엔 장남, 이번에는 차남을 경영에서 배제하려 한 이유를 두고 정작 신 총괄회장은 입을 다문 가운데 두 아들이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롯데가 경영권 다툼 파문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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