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대학농구] 높이 앞세운 연세대, 달리기까지 더하다

손동환 2015. 7. 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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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경산/손동환 기자] 연세대가 결승전 첫 번째 티켓을 얻었다.

연세대학교는 30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MBC배 경산시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경희대학교를 78-69로 격파했다. 연세대는 2005년 이후 10년 만에 MBC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연세대 78(28-15, 13-15, 16-12, 21-27)69 경희대 [연세대학교]정성호 : 28분 54초 16점(3점슛 3/15) 6리바운드박인태 : 28분 15초 14점(덩크 3개) 7리바운드최준용 : 33분 19초 13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허훈 : 36분 13초 1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김진용 : 18분 26초 10점 2리바운드 [경희대학교]한희원 : 35분 13초 14점 6리바운드최창진 : 36분 52초 1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이성순 : 37분 34초 14점 4리바운드맹상훈 : 36분 05초 11점 10리바운드윤영빈 : 13분 51초 11점(3점슛 3/6) 3리바운드

# 양교 주요 지표 비교- 2점슛 성공률 : 55%(27/49)-43%(20/46)- 3점슛 성공률 : 16%(5/32)-30%(8/27)- 자유투 성공률 : 75%(9/12)-100%(5/5) - 속공 성공률 : 80%(4/5)-50%(4/8)- 리바운드 : 52(공격 리바운드 23)-39(공격 리바운드 13)- 어시스트 : 12-6- 스틸 : 3-3, 턴오버 : 7-8- 블록슛 : 4-0- 파울 유도 : 16-13

# Before Game : 스피드와 끈끈함 vs 높이와 골밑 공략

경희대와 연세대의 로스터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 바로 '높이'.경희대는 주전 라인업 중 2m 이상의 빅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승부를 봐야 한다. '끈끈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적극적인 박스 아웃'을 보여줘야 한다. 악재가 겹쳤다. 성건주(187cm, 가드)가 개막 후 첫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최승욱(193cm, 포워드) 역시 각막 부상을 당했다. 경기 전 김현국(45) 경희대 감독을 먼저 찾았다. 김현국 감독: 우리가 앞설 수 있는 건 결국 '수비'와 '스피드'다. 그리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한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준용 수비가 중요하다. (이)종구나 (이)성순이 등 다양한 자원이 최준용을 봉쇄해야 한다.연세대는 최준용(200cm, 포워드)과 김진용(200cm, 포워드), 박인태(202cm, 센터) 등 2m 이상의 장신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의 관건은 경희대의 스피드를 제어하고, 경희대보다 높이를 잘 활용하는 것. 연세대가 여러모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은희석(39) 연세대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은희석 감독: 경희대가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경희대는 특유의 농구 틀을 가진 팀이기 때문. 우리는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고,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해야 한다. 외곽에서는 풀어줄 선수(천기범, 허훈, 정성호 등)가 많다. 골밑만 확실하다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 연세대 29-15 경희대 : 연세대의 변칙 수비, 흐름 막힌 경희대

연세대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3-2 드롭존 수비를 꺼냈다. 최준용이 탑에서 경희대에 하이 포스트를 내주지 않았고, 천기범(187cm, 가드)과 허훈(180cm, 가드)이 양 날개에서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앞선이 강한 경희대를 제어하기 위한 작전. 이는 주효했다. 경희대의 턴오버를 연달아 유도했다.공격에서의 볼 흐름도 빨랐다. 볼이 좀처럼 한 명의 손에서 멈추지 않았다. 정성호(195cm, 포워드)가 오른쪽 45도에서 혜택을 봤다. 3점슛 2개와 컷인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김진용(200cm, 포워드)은 트레일러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속공에 가담한 후 왼손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1쿼터에만 8점(야투 성공률 100%, 4/4)을 퍼부었다.경희대의 공격은 뻑뻑했다. 경희대는 1쿼터 시작 3분 58초 만에 점수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과 세트 오펜스에서의 빠른 패스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허훈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파울 자유투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추격 흐름을 잃고 말았다.

# 연세대 41-30 경희대 : 추격하는 경희대, 찬물 끼얹은 연세대

경희대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2-3 지역방어와 3-2 지역방어, 1-2-2 지역방어 등 다양한 수비 전략을 선보였다. 5명의 선수 모두 빠르게 움직여 연세대의 공격 흐름을 끊으려고 했다. 경희대는 계속 수비를 성공했고, 최창진(184cm, 가드)과 맹상훈(182cm, 가드)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경희대는 28-33으로 연세대를 추격했다.추격당한 연세대는 3-2 지역방어를 다시 꺼냈다. 최준용과 안영준(195cm, 포워드)이 교대로 탑에 섰고, 김진용과 박인태 등이 골밑을 지켰다. 안영준의 역할이 컸다. 안영준은 골밑에 있을 때 강력한 세로 수비와 박스 아웃을 선보였고, 탑에서는 높이와 운동 능력으로 경희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신입생 김훈(194cm, 포워드)의 활약도 쏠쏠했다. 김훈은 기민한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베이스 라인 부근과 오른쪽 45도에서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렸다. 연세대의 2쿼터 마지막 6점을 책임졌다. 연세대는 두 자리 점수 차를 만들고 전반전을 끝냈다.

# 연세대 57-42 경희대 : 지역방어 빅뱅, 존재감 드러낸 박인태

연세대와 경희대 모두 3쿼터 시작 후 3-2 지역방어를 꺼냈다. 연세대는 최준용을 탑에, 경희대는 한희원을 탑에 세웠다. 두 학교 모두 빠른 로테이션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으려고 했다. 그러나 두 학교의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연세대가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높이의 힘이 컸다. 3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6-6으로 앞선 것. 기반을 다진 연세대는 안정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먼저, 천기범과 허훈이 빠른 패스로 경희대 수비를 흔들었다. 최준용이 하이 포스트에서 골밑과 외곽을 확실하게 연결했다.해결사는 박인태였다. 박인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속공 가담과 컷인, 하이 로우 플레이 등 다양한 패턴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3쿼터 마지막 득점을 스핀 무브에 이은 3점 플레이로 장식했다. 3쿼터에만 3점 플레이 2번을 포함 10점을 퍼부었다. 연세대는 경기 시작 후 최대 점수 차로 4쿼터를 맞았다.

# 연세대 78-69 경희대 : 분전한 경희대, 승기 지킨 연세대

경희대는 지역방어를 계속 사용해야 했다. 1대1로 연세대의 높이를 제어할 수 없기 때문. 연세대의 높이를 버거워했으나, '슈터' 정성호의 침묵으로 추격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정성호는 2쿼터와 3쿼터에 6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단 한 개의 슈팅도 성공하지 못했다)그러나 정성호의 슈팅이 4쿼터 시작 후 2분 56초 만에 터졌다. 상황은 달라졌다. 박인태에게 공간이 많이 생겼다. 박인태는 페인트 존을 중심으로 간결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2개의 덩크를 터뜨렸다. 경희대의 활발한 로테이션 수비도 결국 무너졌다.연세대는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천기범의 3점포로 74-62, 승기를 잡았다. 이성순(194cm, 포워드)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센터 서클에서 승리의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 After Game : "잘 달려줬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자"

은희석 감독은 연세대를 맡은 이후 처음 MBC배 대회를 치렀다. 첫 번째 MBC배 대회에서 연세대를 10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었다. 기쁨과 설렘,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경기 후 승인과 결승전 대비 전략을 설명했다.

1. 승인: 경희대가 잘 달리는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달리기에서 경희대를 압도했다. 그 점이 가장 기쁘다. 김진용과 안영준, 박인태 등 빅맨이 고루 잘해줬다.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 등 기본적인 것을 잘해줬다. 특히, 달리는 농구를 잘해줬다. 달리는 농구는 평소에도 3명에게 강조했던 부분이다. 현대 농구에서 달리지 못하는 빅맨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달리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높은 곳을 바라볼 여건을 만든 것 같다. 2. 고려대전 대비 전략: 우리는 고려대에 비하면 스몰 라인업이다. 고려대는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잘 갖춰진 팀. 거기에 맞춰서 변칙 수비(3-2 드롭존, 2-3 매치업 지역방어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박)인태와 (김)진용이, (안)영준이가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종현이와 (강)상재를 상대로도 배짱있게 맞서야 한다. 자신감 없이는 고려대를 절대 넘을 수 없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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