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체력관리에 신경 써야 할 이유

입력 2015. 7. 30. 13:14 수정 2015. 7. 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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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철인하면 연일 마운드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권혁과 박정진이 떠오르다. 하지만 그들 숨은 철인도 있으니 바로 외야수 이용규(30)다.

쉼 없이 질주하던 이용규가 그만 쓰러졌다. 지난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초 공격을 마친 뒤 수비에 나가지 못했다. 악바리 근성으로 똘똘 뭉친 이용규지만 무더위에 찾아온 어지럼증은 이길 수 없었다. 그는 28~29일 두산전을 앞두고 찜통더위에 연이틀 경기고에서 특타를 소화하고 온 뒤였다.

이용규는 올해 한화 야수 중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래 뛰고 있는 선수다. 김태균·권용관과 함께 개막 후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은 3명의 야수 중 하나인 이용규는 팀 내 최다 87경기에 출장했다. 허리 통증과 사구에 맞은 종아리 부상 여파로 4경기 결장했지만 누구보다 꾸준하게 경기를 출장하고 있다.

1번타자로 공격의 선봉을 맡고 있는 이용규는 리그 최다 416타석에 들어섰다. 웬만해서는 경기 후반이라도 이용규는 빠지지 않는다. 한화 경기는 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고, 공수주에서 비중이 큰 이용규를 쉽게 뺄 수 없었다. 김태균이 대주자로 자주 교체되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이용규는 어깨 부상을 딛고 외야 수비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외야 수비 이닝이 741⅔이닝으로 kt 이대형(749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 중에서도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하는 중견수로 652⅓이닝을 뛰었다. 수비가 약한 한화 외야진에서 이용규는 좌우 범위까지 모두 커버해야 했다.

타격과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누구보다 열심이다. 어깨 부상 이후 다소 소극적이었던 도루에 있어서 올해는 벌써 23개를 성공했다. 리그 전체 6위 기록으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30도루 이상을 노린다. 도루 실패도 단 3개로 성공률은 개인 시즌 최고인 88.5%에 달한다. 그만큼 주루에서 집중도가 높다.

공수주에서 잠시라도 숨 돌릴 틈 없는 이용규이기에 체력적으로도 이제 지칠 때가 됐다. 개막 후 월간 타율 3할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이용규는 그러나 3~4월(.330) 5월(.356) 6월(.333)에 비해 7월(.319) 타율이 하락세에 있다. 김성근 감독도 "이용규의 감이 좋지 않다. 파울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도 제 타이밍에 공을 때리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김성근 감독이 지명한 특타는 거의 하지 않았다. 타격감이 꾸준히 좋았고, 체력 관리 차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타격 침체와 함께 밤낮으로 특타를 소화했다. 그러다 29일 경기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한화로서는 팀 내 비중이 누구보다 큰 이용규의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용규가 빠지면 공수주에서 대체자가 없다. 이용규 없는 한화는 이제 상상불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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