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57명 살해한 '뭄바이 테러' 공범자 결국 사형

최희정 입력 2015. 7. 30. 12:30 수정 2015. 7. 30. 12: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1993년 인도 뭄바이에서 2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폭탄테러 범인 중 한 명인 야쿠브 메몬(53)이 30일(현지시간) 처형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 지역 교도소에서 야쿠브 메몬에 대해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뭄바이 테러가 발생한 지 22년만이다.

1993년 3월 뭄바이의 증권거래소와 호텔, 시장, 항공사 사무소 등 12곳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257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주범은 야쿠브 메몬의 형인 타이거 메몬과 이슬람계 갱단 두목 다우드 이브라힘으로 지목됐으나 모두 국외로 도피했다.

야쿠브도 출국했다가 테러 발생 1년 뒤인 1994년 인도에서 체포됐다. 야쿠브는 폭탄과 차량 마련에 필요한 테러 자금 조달 등 혐의로 기소돼 2007년 공범 11명과 함께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3년 다른 공범들의 형을 종신형 이하로 감형했지만 야쿠브 메몬에 대해서는 사형을 유지했다.

이에 앰네스티 인도 지부와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의 반대 성명을 비롯, 인도 인기배우 살만 칸까지 나서 사형집행을 반대했으나,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사형집행 전날인 29일 야쿠브 메몬은 사형집행결정서 발급 과정에서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

한편 인도는 2001년 의회를 공격한 카슈미르 분리주의자 아프잘 구루를 지난 2013년 처형한 이후 야쿠브 메몬에 사형을 집행했다. 인도 당국은 최근 20년 간 사형 선고를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 1995년 이후 인도에서 사형이 집행된 건수는 단 3건뿐이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