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탄저균 백신은 미군만? 국방부 "그게 원칙"

2015. 7. 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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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7월 30일(목요일)□ 출연자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배달사고 난 탄저균, 활동성 알수 없어- 주한미군 탄저균은 북한 때문, 우리도 훈련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지난 5월 발생한 주한미군의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한미합동실무단이 꾸려졌습니다. 어제 첫 전체회의를 했고, 다음달 6일, 사고가 난 주한미군 오산기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조사하기로 했는데요. 늑장조사 아니냐? 이런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방부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나와계십니까?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하 김민석): 네, 안녕하세요.

◇ 신율: 탄저균 무섭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죠. 이건 조금만으로도 생명을 앗아간다고 하는데요. 지금 배달사고가 난 탄저균의 양은 어느 정도 됩니까?

◆ 김민석: 1cc정도 됩니다.

◇ 신율: 1cc도 상당히 많은 것 아닌가요?

◆ 김민석: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탄저균은 당초 미군이 훈련 목적으로 1cc를 보내왔는데, 살아있는 탄저균을 사균화, 죽여가지고, 훈련 목적이라 함은 어떤 세균이 오면 이걸 주피터라고 하는 주한미군의 생물학전 관련한 확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거기에 넣으면 이게 탄저균이구나 하고 DNA를 확인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사균화 시켜서 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다른 문제가 생겼던 것이죠.

◇ 신율: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배달된 탄저균은 그게 활동성이 있었던 겁니까? 없었던 겁니까?

◆ 김민석: 그건 아니고요. 미국에서 오산 미군기지에도 보내고, 미국 내에도 수십 군데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병원에서, 이건 방사선 처리를 해가지고 사균화 시킨 건데요. 감마선을 쬐면 모든 생물체가 죽지 않습니까? 그렇게 했는데, 미국의 어떤 병원에 보낸 탄저균이 감마선을 맞았는데도, 약간 복원이 된 겁니다.

◇ 신율: 우리나라에 온 것도 그런 것입니까?

◆ 김민석: 아닙니다. 미국에 있는 게 그랬고, 그래서 신고가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걸로 인해서, 보냈던 모든 사균 처리된 탄저균을 훈련하지 말고 바로 즉각 멸균하라고 해서, 오산에 있는 검사실에서는 확인하지 않고 바로 없애버린 겁니다.

◇ 신율: 죄송하지만 제가 잘 못 알아듣겠거든요. 간단히 이야기해서 활동성이 있었던 겁니까? 없었던 겁니까?

◆ 김민석: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 신율: 그게 이해가 안 돼요. 죽었으면 죽은 거고, 살았으면 산 거지, 알 수 없다는 게 뭔가요?

◆ 김민석: 왜냐면 사균 처리된 것이라고 해서 왔고, 미국 내에서 문제가 생겨서 보고가 들어왔고, 그래서 한국에 온 것은 더 이상 확인하지 않고 바로 멸균처리 시켜버린 것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확인하지 않고 멸균처리 했기 때문에 살아 있었는지, 죽어 있었는지 모른다. 이 이야기죠?

◆ 김민석: 그렇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이제 현장조사에 들어가신다고 하는데, 뭘 조사하시나요?

◆ 김민석: 일단 그런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그러니까 미국에서 탄저균 샘플이 왔고, 그 샘플을 처리하는 과정이 문제가 없는지, 그걸 볼 겁니다. 그리고 그게 SOFA 규정, 주한 미군 주둔군 지위협정이라고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제대로 했는지, 이게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위험한 물질이 들어올 때는 충분히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고, 이런 훈련을 하면 또 알려줘야 하고, 투명성 있게 해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제대로 되었는지, 이런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것입니다.

◇ 신율: 네, 그런데 탄저균 배달사고가 전 세계 86개 실험실에서 일어났는데, 31명의 노출자가 있었는데 주한미군 기지에서만 22명이 나타났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만 노출자가 많은 거죠?

◆ 김민석: 그 프로세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다 검사했습니다. 그런데 다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 신율: 탄저균 백신도 주한미군 내 미군에게만 공급되는 건가요? 예를 들면 카투사도 있잖아요?

◆ 김민석: 백신은 미군의 원칙이 일단 미군에만 맞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탄저균 백신은 6번 맞아야 합니다. 6번을 맞아야 저항력이 생기는데, 그래서 미군의 규칙이 해외 모든 미군, 미국 내에 있는 미군은 6번을 맞힌다는 게 원칙이어서, 카투사를 비롯해서 외국군에는 맞히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인 것 같습니다.

◇ 신율: 외국군에 맞히지 않는다면 배달도 하지 말아야죠.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죠.

◆ 김민석: 아닙니다.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탄저균이 배달해서 훈련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북한군이 탄저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북한이 유사시에 탄저균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해로움을..

◇ 신율: 그런 건 물론 아니겠죠.

◆ 김민석: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탄저균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은데, 그 중에 한 나라가 북한이고, 북한이 탄저균이 전쟁 때 활용할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 때문에 생긴 겁니다. 우리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사실은.

◇ 신율: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민석: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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