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수비진을 한 수 가르친 즐라탄의 완벽함

2015. 7. 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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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 PSG)가 클래스 있는 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들을 한 수 가르쳤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활약한 PSG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2015 기네스 인터내서널 챔피언스컵 최종전에서 맨유를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완파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경기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다. 최근까지 맨유 이적설로 떠들썩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모두가 놀랄만한 영입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브라히모비치도 그 유력한 후보군에 속했다. 하지만 현재는 본인은 물론 PSG도 이적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놔 소문들은 가라앉은 상태였다.

맨유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이 왜 관심의 대상이 됐는 지를 몸으로 설명해줬다. 최고의 활약을 그라운드에서 펼쳤다. 이를 벤치에서 보고 있는 판 할 감독의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그는 선수들 중에 가장 눈에 띄었다.

사실상 이날 PSG 공격의 대부분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움직임과 패스에서 비롯됐다. 영향력이 대단했다. 최전방에서도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움직였다.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와 공격을 푼 즐라탄을 맨유의 두 센터백들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군다나 맨유는 아직 수비라인이 완벽히 정비가 된 상태가 아니었다. 호흡을 조금씩 다져나갈 시간이 필요한 필 존스와 달레이 블린트가 이날 섰고 서로 간의 위치와 역할 배분에 대해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점을 찾기 힘든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를 잘 아는 듯이 끊임없이 맨유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초반부터 수비 진영을 흔들어놓은 이브라히모비치에 집중하던 맨유는 역풍을 당했다. 견제가 느슨해졌던 중앙 미드필더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공격에 빠르게 가담하면서 PSG의 선제골이 만들어졌다.

이어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34분에 직접 골망을 갈랐다. 다소 먼 거리부터 드리블을 치기 시작한 그는 왼쪽에서 함께 달려오던 막스웰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마지막에 자신에게 온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전반 41분에는 두 명의 수비수가 붙은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에게 정확히 패스,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계속해서 증명했다. 

후반전에도 많은 선수들이 교체되고 나가는 과정에서 히브라히모비치는 제 역할을 다했다. 양 팀이 많은 숫자의 교체카드를 쓰면서 맨유의 수비가 보다 느슨해졌는데 이브라히모비치에게는 더욱 좋은 움직음을 보일 수 있는 기회들이 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2-0 PSG의 승리로 끝이 났다. 지난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는 또 다른, 높은 클래스의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를 상대한 맨유로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를 갖게 된 경기가 됐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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