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군 복무후 1년간 PGA 선수자격 확보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2015. 7. 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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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이 지난주 PGA 투어 캐나디언오픈에서 2라운드 18번홀 플레이를 마친 뒤 모자를 벗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멀티비츠

배상문(29)이 군복무 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PGA투어 사무국은 지난 28일 정책위원회를 열고 ‘의무 군복무’를 투어 카드 연장 사유로 포함시키는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배상문은 군 복무를 마친 후 PGA 투어에 돌아갈 때 퀄리피케이션 스쿨 등 절차를 다시 치르지 않고 회원 자격을 회복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 투어는 올초 규정을 손질하면서 ‘심각한 부상 또는 가족의 위기로 인해 투어 선수 활동을 계속할 수 없을 경우’ 선수의 투어 카드 유효기간을 연장해주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 정책위원회는 기존 조항에 ‘필수 의무’ 조항을 추가해 선수가 개인, 또는 국가의 환경에 따라 종교적,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투어 선수 활동을 중단해야 할 경우도 이 항목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PGA 투어는 배상문이 군복무 연기를 위한 행정소송에서 패해 곧 한국으로 돌아가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단서가 붙었다. 투어 카드 연장은 1년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이후는 선수가 1년 동안 좋은 성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배상문은 현재 2016~2017년 투어카드를 확보하고 있으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가면 1년만 회원자격을 연장받을 수 있게 된다. 2017년 후반기에 군복무를 마칠 경우 2018년 한 해만 카드 기간을 연장해 준다는 것이다.

정책위원회에 4명의 선수위원 중 한 명으로 참가했던 제이슨 본은 “이 조항은 누구에게나 같이 적용되는 것이다”면서 “배상문은 그가 처한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새 규정 도입을 환영했다.

배상문은 현재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30위에 올라 있어 플레이오프를 모두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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