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1,2루서 강공..김성근 "나도 재밌게 지켜봤다"

2015. 7. 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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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3회초 무사 1, 2루, 희생번트 작전이 나올 시점이다.

올 시즌 번트 103개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인 한화 이글스라면 번트 작전이 나올 가능성이 더 커진다.

하지만 한화는 강공을 택했다. 미세하지만, 큰 변화다.

강공 작전을 내린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30일 "사실 나도 재밌게 지켜봤다. 조금 긴장했지만"이라며 웃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한화는 2-0으로 앞선 3회초 정근우의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 내야진은 번트를 염두에 둔 수비를 하려고 했다. 상대에게 추가점이 필요하고 두산 에이스 장원준이 마운드를 지키는 상황이어서 두산 더그아웃도 한화의 희생번트를 예상했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선 김경언이 초구에 강공으로 파울을 만들자, 정상 수비로 되돌렸다.

김성근 감독은 강공 작전을 고수했다. 김경언은 파울 하나를 더 치고나서 1타점 우월 2루타를 쳤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이성열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1사 만루에서 조인성이 2타점 좌월 2루타를 치면서 한화는 3회에만 3점을 얻었다.

이때 승기를 굳힌 한화는 10-2로 승리했다.

김성근 감독은 "3회초가 승부처였다"고 떠올리며 "사실 김경언이 파울 두 개로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을 때는 '희생번트를 했어야 했나'라고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며 허허 웃었다.

그는 "사실 희생번트 상황이긴 했다. 그러나 김경언의 타격감이 좋고, 상대적으로 하위 타선의 힘이 부족해 강공 작전을 썼는데 내 예상보다도 많은 3점을 뽑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역 사령탑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베테랑' 김성근 감독도 경기를 치르면서 배운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상황을 생각하면 번트 작전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때로는 강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걸 28일 경기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한화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때론 미세해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무척 큰 변화"라고 했다.

무사 1, 2루에서 나온 강공도 미세하지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작전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경기를 치를 때도 28일 3회 상황이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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