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에 관여' 손흥민, 거친 견제에도 빛난 활약

입력 2015. 7. 30. 09:22 수정 2015. 7. 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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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23)이 새 시즌을 앞두고 벌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한껏 올라온 컨디션을 자랑했다. 부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경기를 마친 점도 반가운 일이었다.

손흥민이 선발로 뛴 레버쿠젠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베르기슈 글라트바흐 벨코우 아레나에서 펼쳐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레반테를 4-0으로 눌렀다.

손흥민은 늘상 프리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많은 골들을 기록하면서 '프리시즌 호날두'라는 별명도 들었을 만큼 눈길을 끄는 공격력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이번 프리시즌동안은 사실 그렇지를 못했다. 6월 두 번의 A매치를 소화하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조금은 더뎠고 자연스럽게 발 끝에서도 득점포가 나오지 못했다. 그 사이 레버쿠젠은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입이 바짝 말랐다.

그러한 상황에서 완승을 거둔 레반테전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4골을 터트린 공격진에는 그동안 부족했던 자신감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움직임과 패스도 살아났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팀의 4골 중 3골에 관여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전체적으로 거친 경기가 됐던 이번 경기에서 난무하는 태클 세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해줬다는 점이 반갑다. 동시에 부상도 당하지 않고 건강한 몸상태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이었다.

전반전부터 활발히 움직인 손흥민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쇄도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효가 됐다. 26분에는 아찔한 순간이 지나갔다. 역습으로 나서던 손흥민을 상대 미드필더가 태클로 끊었다. 순간 손흥민은 잠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면서 걱정을 낳았지만 이내 일어나 다시 뛰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거친 태클을 당한 2분 뒤에는 반대편에서 측면 수비수 로베르토 힐버트가 레반테 선수로부터 도전적인 태클을 받아 한차례 양 팀 선수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후안프란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와 함께 전력을 재정비한 레버쿠젠은 몰아치는 득점력으로 승기를 잡았다. 상대 수비수 한명이 부족해진 뒤 압박이 조금 느슨해지자 손흥민이 날았다. 전반 39분에 손흥민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유도했다. 이를 잡아낸 하칸 찰하노글루가 침착하게 두 번째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3분에는 카림 벨라라비의 추가골이 나왔는데 이 역시 시작점이 손흥민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손흥민이 연결한 패스가 세바스티안 보에니쉬를 거쳐 벨라라비의 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29분에는 직접 프리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손흥민이 오른발 원터치로 밀어줬고 반대편에서 들어온 보에니쉬가 밀어 넣었다.

후반 31분에 손흥민은 류승우와 바통터치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리그 개막이 하루하루 가까워지던 상황에서 벌인 레반테전의 결과와 활약상은 손흥민에게는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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