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무좀, 사타구니까지 위협할 수도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2015. 7. 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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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생명에 지장을 받을 만큼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아 성가신 질환이다.

무좀은 여름철이 최대 고비다. 무좀균인 피부사상균은 곰팡이의 일종이라서 덥고 습한 날씨에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한번 생긴 무좀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치료해도 재발이 잦다. 증상이 악화되면 몸 이곳저곳으로 번지는 것도 문제다. 보통 무좀은 발에만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발에서 퍼져 나가 사타구니까지 옮겨 가기도 한다. 손발톱처럼 작은 부위까지 무좀이 침범한다. 이처럼 무좀은 발가락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발에 생기는 족부백선이 제일 흔해무좀은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침투하여 생기는 피부병이다.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감염된 각질세포를 통해서 감염된다. 습기가 많은 대중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무좀균이 왕성하게 번식한다. 맨발로 다니는 곳이므로 가장 먼저 접촉하는 부위인 발부터 전염된다.

무좀이 피부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발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발에 나는 무좀은 족부백선이라고도 불리는데, 증세가 다양하다.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는 경우가 흔하지만, 노란 진물이 차는 수포가 생기기도 하고 발바닥 각질이 두껍게 쌓이기도 한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다른 부위로 곰팡이 감염이 퍼져 나가는 시발점 역할을 한다.

발 무좀이 사타구니까지 번져서 고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속옷을 갈아입으면서 발의 무좀균이 내의에 묻어서 타고 올라와 무좀을 발생시킨다. 심하면 음낭과 엉덩이, 대퇴부까지 번지기도 한다. 그래서 초기에 발 무좀이 생겼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병원에 방문해서 진균검사를 해서 증상을 확인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항진균 연고제를 처방받아 바른다. 보통 2주 정도면 완화되지만, 간혹 바르는 약으로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경구용 항진균제를 먹으면 된다.

손발톱까지 무좀이 옮겨 갔다면 치료가 쉽지 않아무좀은 미세한 부위인 손발톱에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발에 생긴 무좀이 진행되면서 손발톱으로까지 진행된다. 손발톱무좀이 생기면 손톱이나 발톱이 두꺼워지고 쉽게 부스러 진다. 유백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하고 파괴되기도 한다. 무좀균이 손발톱 밑으로 파고 들었기 때문에 일반 무좀보다 치료가 더 복잡해진다.

상태에 따라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를 고려 한다. 국소치료는 매니큐어와 비슷하게 생긴 항진균제를 발라 무좀균이 세포막을 만들지 못하게 막는다. 최소 6~12개월로 치료기간이 긴 편이다. 레이저를 이용해 손발톱 무좀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방법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며 주위 정상피부 손상 없이 병변이 생긴 부위에만 깊숙이 치료한다. 국소치료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항진균제를 먹는 전신치료를 적용한다. 다만 고혈압, 당뇨 병, 다른 피부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는 의사와 상담한 후 치료를 결정한다.

무좀과 영원히 이별하는 생활 관리법무좀은 한번 생기면 재발되기 쉽다. 무좀이 생겼을 때 생활하면서 이미 여러 곳에 뿌려 놓은 곰팡이의 씨가 다시 피 부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이혜영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무좀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관리가 동반돼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좀 감염 확률을 줄이는 생활 속 팁을 참고하자.

● 샤워 후 깨끗한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사이의 물기를 제거한다.● 실내에서 오랫동안 구두를 신고 있어야 한다면, 통기성이 좋은 실내화를 신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신발에 항진균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를 뿌려 준다.● 구두는 안쪽을 충분히 건조시키고 나서 신는다.● 더운 날씨에는 발에 딱 맞는 신발보다 구멍이 뚫려 있어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택한다.● 한 번 신은 양말은 항진균 성분이 든 세척제로 씻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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