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18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계 밖 첫 오로라 발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지구에서 18광년(약 170조km) 떨어진 천체에서 오로라(극광·極光)가 발견됐다고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태양계 밖 천체에서 오로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로라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자나 양성자 등 대전 입자들이 대기권 상층부의 기체와 반응해 하늘이 빛나는 현상으로, 주로 고위도 지역에서 관찰된다. 오로라를 일으키는 대전 입자들은 대부분 태양(항성)에서 방출된 것으로,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빛을 낸다.
그레그 핼리넌 캘리포니아공대(캘텍) 천문학과 교수 등 연구자들은 거문고자리에 있는 'LSR J1835+3259'라는 갈색왜성에서 발견한 오로라에 관한 논문을 과학 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 실었다.
이와 관련해 NRAO는 이 갈색왜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로라를 그린 상상도를 공개했다. 이 오로라는 지구 극지방의 오로라보다는 100만배, 목성에서 발견되는 오로라보다는 1만배 더 강하다.
갈색왜성은 매우 큰 가스 천체이지만, 스스로 중심부에서 열핵반응을 계속 일으켜 빛을 내는 항성이 되기에는 질량이 모자라는 천체다. '항성이 될 뻔했으나 약간 모자랐던' 천체라고 할 수 있다.
핼리넌 교수는 "이 천체에서 관측되는 모든 자기(磁氣) 활동은 강한 오로라로 설명될 수 있다"며 "이는 항성에서는 코로나 활동이 있지만 갈색왜성이나 그보다 작은 천체에서는 그 대신 오로라 활동이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오로라 활동은 전파망원경과 광학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조합해서 발견됐다.
solatido@yna.co.kr
- ☞ "코카콜라 마신 뒤 60분간 내 몸은 이렇게 변한다"
- ☞ [SNS여론] 에르메스 버킨백 논란에 "인간이 잔인해"
- ☞ 수면마취 중 숨진 골프선수 유족에 3억배상 판결
- ☞ 조현아 '구치소 청탁' 브로커, 제3자 통해 접근 시도
- ☞ 시한부 인생의 거액 상속녀, 알고보니 사기협박女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테이저건 맞고 검거된 50대 살인미수 용의자 숨져(종합) | 연합뉴스
- 여성동료에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해" 징계 대상 되나 | 연합뉴스
- 여자친구 집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40대 남성 구속영장 | 연합뉴스
- 입 연 클린스만 "이강인이 손흥민에 무례한 말"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 연합뉴스
- '충돌 논란' 쇼트트랙 박지원 "황대헌, 진심어린 사과했다" | 연합뉴스
- 에이핑크 윤보미-작곡가 라도 7년간 열애 중 | 연합뉴스
- 中 광둥성서 또 선박이 다리 교각과 충돌…4명 실종(종합) | 연합뉴스
- 세계스카우트연맹 "새만금 잼버리 파행, 과도한 정부 개입 탓"(종합) | 연합뉴스
- "옆손님 대화가 이상한데?"…7천만원 피해 막은 20대의 '기지' | 연합뉴스